1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3%↓·코스닥 제약지수 1.91%↓
美 7월 금리 인상 우려 속 6월 CPI 지표 경계감 ’셀오프‘
약사회 ’약 요청‘ JW중외↑·취소판결 ’뉴스 셀‘ 메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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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0일, 국내증시는 지난주 미국의 엇갈린 고용지표 결과 속에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매파적 일변도의 회의록 공개에 따른 글로벌 긴축 우려가 증시 반등 시도를 발목 잡으며 여전히 반등의 실타래를 풀지 못한 모습이 이어졌다. 제약바이오 역시 반등 기회를 포착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모양새였다.

미국의 각기 다른 고용지표가 엇갈려 나왔지만, 결과는 인플레이션 우려 악재가 더 민감하게 반영됐다. 시장은 고용지표보다는 12일 발표될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감이 가득했다.

지난 주말(현지시간, 7일)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시장의 신규 고용은 20만9,000개 증가로 전망치 24만 개를 크게 밑돌면서 물가 상승 우려를 줄이는 소식이 나왔지만, 이날 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반면 비농업용 시장 신규 고용에 앞서 전일 발표된 민간 부문 고용에서는 시장 전망치를 2배 이상 넘기며 인플레이션 우려에 증시는 하락 폭을 키운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0.24% 떨어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고 코스닥은 0.8% 하락해 마감됐다. 모멘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제약바이오는 타 업종보다 더 튼 하락 폭을 드러내며 조정국면이 이어졌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0.93% 내리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1.91% 떨어지면서 급락으로 하루가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는 164종목 중 55종목만이 오르고 10종목 보합, 99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세를 드러냈다. 특히 코스닥 바이오 기업 중심의 제약지수는 이날도 하락하면서 7월 들어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단 하루의 상승도 이뤄내지 못했다.

이날 테마에서는 최근 의료정밀 치과 치료제 테마가 상승 여력이 있는 개별종목별로 돌아가며 상승하는 순환매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덴티스가 상한가(29.94%↑)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덴티스는 이 회사의 임플란트 프리미엄 제품 ’SQ 임플란트‘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허가와 관련해 모든 등록·확인 절차를 마쳤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한스바이오메드(4.55%↑), 디오(1.98%↑)도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외 메타바이오메드(6.58%↓), 오스테오닉(6.1%↓), 덴티움(1.19%↓) 등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고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동운아나텍이 16.12%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앞서 회사는 그동안 타액(침)을 이용한 혈당 측정기 개발 이슈로 연일 급등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 최근 산자부 국책과제인 ‘신시장 창출을 위한 수요연계 시스템반도체 기술개발사업’에 ‘타액을 이용한 무채혈 비침습 방식의 당뇨센서(스트립) 및 MCU 및 LDO 등이 통합된 시스템반도체가 내장된 미터기 등 타액 당측정기기 개발’ 과제의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은 대한약사회가 JW중외제약을 방문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조속한 생산 증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12.79% 오르며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 회사 제품들의 공급 부족에 따른 영업 활황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한스바이오메드(4.55%↑), 애니젠(4.36%↑), 제일바이오(3.97%↑), 비보존제약(3.81%↑), 쎌바이오텍(3.23%↑), 삼일제약(3.01%↑) 등이 3%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엔케이맥스와 메디톡스는 뉴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각각 9.09%, 8.72% 하락했다. 엔케이맥스는 중국의 수강그룹으로부터 유상증자 형태로 약 5천만 달러(약 653억 원)의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확약서(LOC)를 체결했다는 소식 이후 하락했다.

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간접수출'을 두고 소송 중인 다툼에서 1심 재판부인 대전지방법원이 메디톡신의 품목허가를 취소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호재성 소식 이후 하락 중이다. 여기에 대웅제약과 국내에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나보타 소송 관련해 대웅제약이 수출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에 공급하는 물량은 메디톡스에서 소송을 제기하지 못한다는 검토의견이 나왔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파멥신(8.61%↓), 메타바이오메드(6.58%↓), 올리패스(6.29%↓), 펩트론(4.65%↓), 휴마시스(4.48%↓), 엔지켐생명과학(4.4%↓), 바디텍메드(4.4%↓) 등도 4%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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