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66%↑·코스닥 제약지수 2.14%↑
6월 CPI 지표 반전 기대감…외국인·기관 사자에 '급등'
다국적제약 관심 펩트론↑·차익 실현 한스바이오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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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1일, 국내증시는 전일 미국 증시가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오전부터 상승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계단식 급상승으로 마감된 하루였다.

이날 단기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감과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를 동반 상승으로 이끌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호주의 상승(AOI지수 1.51%↑)으로 시작해 대만(가권지수 1.48%↑), 홍콩(항생지수 0.97%↑), 중국(상해종합지수 0.55%↑) 등에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 등 전문가들은 12일 발표될 미국의 6월 CPI 상승률로 3~3.2% 사이로 제시하며 전달(4.0%)보다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근원 CPI 상승률도 5.0%를 밑돌면서 전달(5.3%)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해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사이클에 대한 종료 기대감이 작용했다.

제약바이오와 밀접한 美 나스닥 생명공학지수도 1.83% 급등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첫 1% 이상의 상승을 거뒀다. 같은 기간 1% 이상 하락은 4거래일이 있었던 만큼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감이 대표적 기술 성장주인 제약바이오에게 소생의 불씨를 안겨준 셈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66%, 2.14% 급등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시적 상승에 그칠지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되는 상황.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18% 오르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1.78% 상승하며 급등으로 하루가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는 164종목 중 113종목이 오르고 8종목 보합, 43종목이 내리면서 오랜만에 상승 종목수가 많은 하루였다. 특히 코스닥 바이오 기업 중심의 제약지수는 조정국면이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7월 들어 첫 상승을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펩트론이 21.73%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최근 비만·당뇨 등의 대사 질환이 주목받고 파킨슨병 개발도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회사의 약효 지속성을 늘리는 ’스마트데포 플랫폼‘ 기술에 대한 다국적제약사들의 관심 증가가 예상된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재부각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27만9,522주(약 44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면서 1년 내 최다 순매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거래소는 7월 들어 펩트론에 대해 ’당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이라며 투자 주의를 4회에 걸쳐 지정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유의 환기도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공개(IPO) 이후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 오버행(주식전환에 따른 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우려로 지속적 하락에 시달린 큐라티스가 20.42% 오르며 반등에 성공했고 이외 바이오노트(6.31%↑), HK이노엔(5.85%↑), 삼천당제약(4.9%↑), 제일바이오(4.8%↑), 앱클론(4.21%↑), 바디텍메드(4.13%↑) 등도 4%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스바이오메드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7.11% 떨어졌다. 앞서 한스바이오메드는 미국에서의 실리프팅 시술 수혜 가능성 부각에 5월 말 이후 지난 10일 고점(2만9,500원)까지 124%가 오르며 급등한 바 있다.

이밖에도 카나리아바이오(6.72%↓),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3.83%↓), 보로노이(3.45%↓), 테고사이언스(3.44%↓) 등도 3%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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