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68%↑·코스닥 제약지수 2.23%↑
美 6월 CPI 지표 전망 엇갈린 해석 속…박스권 내 상승
합병 임박 셀트리온家 ·정부 국채과제 큐라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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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에 힘입어 장 오후 오르며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그 폭은 전날(11일) 급등에 비해 대폭 줄어들면서 강보합 수준에 머물렀다. 앞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 전망을 주목하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전일 급등으로 선반영되기도 했지만, 여전히 결과를 기다리며 경계감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난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일 상승 불씨를 지핀 제약바이오는 이틀 연속 강세를 연출하면서 분위기 반전이 기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폭스비지니스 등 일각에서는 美 6월 CPI 지표에 대한 전망치로 전년대비 3.1% 상승, 근원 CPI는 5.0%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물가 수준이 현저하게 둔화된 수준임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여전히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같은 전망치를 두고도 해석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면서 오전 한때 국내증시가 약세로 돌아서기도 한 이유로도 작용했다.

여기에 시장은 13일 있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 금리 결정도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박스권 내 상단을 유지하며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현재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의 추가적 인상이 예상되고는 있지만, 국내에서는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처지도 내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게 되면서 딱히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평가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 간밤 공개된 美 6월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오르면서 시장의 예상 전망치 3.1% 보다도 낮게 나왔다. 6월 근원 CPI 역시 4.8% 상승에 그치면서 시장 예상치인 5.0% 상승률을 밑돌았다. 시장의 예상보다도 더 크게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인된 만큼 단기적으로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48%, 0.13% 오르며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전일 반등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이날도 확실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68% 오르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2.23% 상승하며 급등으로 하루가 마감된 것.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164종목 중 109종목이 오르고 7종목 보합, 48종목이 내렸다.

이날 셀트리온 그룹은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 3형제가 합병을 위해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합병 임박에 따른 재료로 각각 13.98%, 5.69%. 4.02% 상승하면서 주목받았다. 특히 셀트리온제약은 시총 측면에서도 그룹 내 가장 저평가 기업으로 합병으로 인한 최대 수혜가 예상된 데다 공매도 과열에 따른 공매도 거래정지(13일)에 따른 투심 안정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13.98% 급등을 연출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큐라티스가 상한가(29.89%↑)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큐라티스는 보건복지부 글로벌백신기술선도사업단이 지원하는 ‘미래 성장 고부가가치 백신 개발의 미충족 수요 백신’ 국책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예비 선정됐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앞서 회사는 기업공개(IPO) 이후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 오버행(주식전환에 따른 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우려로 지속적 하락에 시달렸지만, 전일 급등(20.42%↑)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를 기록하며 4,520원을 기록해 어렵사리 상장 공모가(4,000원)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보로노이(10.24%↑), 메디포스트(9.54%↑), 휴젤(8.61%↑), 아스타(7.59%↑), 한스바이오메드(6.38%↑), 에스씨엠생명과학(6.2%↑), 에스바이오메딕스(5.72%↑) 등도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에스티큐브(6.93%↓), 펩트론(3.76%↓), 나이벡(3.15%↓), 샤페론(2.83%↓), 아이큐어(2.6%↓), 삼일제약(2.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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