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4%↓·코스닥 제약지수 1.12%↓
中 경기둔화·러 협정해지…차주 FOMC 관망 속 거래 급감
캔서문샷 프레스티지바이오 家↑·임상해석 논란 샤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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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8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견조한 상승으로 인해 시초가를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차익 매물 압박에 코스피는 하락이 나타났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제약바이오는 일부 개별종목에서 높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힘을 쓰지 못한 채 하락이 이어진 하루였다.

이날 증시는 美 옐런 재무장관이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발언 속에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감이 나타나며 반등이 예상됐다.

하지만 중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부진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러시아 측의 흑해곡물협정 해지 선언 소식이 투심을 악화시키며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감과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 실제로 7월 들어 코스피 거래량은 평균 5억9,978만 주였지만 이날은 4억8,586만 주에 그치며 거래량 급감에 따른 관망세가 관측됐다.

이날 코스피는 0.43% 떨어지고 반면 코스닥은 1.76% 오르며 혼조세로 거래가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약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1.4% 하락하고 코스닥 제약지수도 1.12% 빠지며 하루가 마감된 것.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단 28종목만이 오르고 5종목 보합, 131종목이 내리면서 지난주 상승이 결국 베어마켓(약세장에서의 상승) 랠리에 불과했다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테마에서는 ’의료 AI‘ 테마로 제이엘케이가 13.73%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회사의 뇌졸중 분석 솔루션을 도입한 상급종합병원 등이 100곳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뷰노(7.14%↑)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의료정밀 치과 치료제 테마로 메타바이오메드(7.36%↑)와 오스테오닉(7.56%↑) 등이 7% 이상 오르며 주목받았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이 회사의 자 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상한가(30%↑)를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Cancer Moonshot) 프로젝트’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이를 바탕으로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과 췌장암 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펩트론은 최근 당뇨 치료제로 주목받던 GLP-1 작용제가 비만 치료제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이 회사의 비만+당뇨 치료제가 기술이전 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판단된다는 키움증권 보고서가 재료로 작용하면서 26.4% 급등했다.

이와 함께 동운아나텍은 이날도 17.28% 급등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타액(침) 기반 당 측정기가 탐색 임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낸 이후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 한편, 한국거래소는 동운아나텍에 시장경보 3단계에 해당하는 투자위험 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이외 제테마(8.54%↑), 유나이티드제약(8.11%↑), 제일바이오(6.68%↑), 아스타(6.19%↑), 케어젠(5.71%↑), JW중외제약(5.44%↑), 휴메딕스(5.1%↑) 등도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피씨엘은 8.85% 떨어졌다. 이는 이 회사의 식약처 허가 전 시약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효능과 효과를 홍보하면서 의료기기법 위반에 따른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엔케이맥스(8.84%↓), 메디프론(8.53%↓), 보로노이(6.28%↓), 셀트리온제약(5.98%↓), 셀트리온헬스케어(5.46%↓), HLB생명과학(5.28%↓) 등이 5%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한편, 샤페론은 개발 중인 코로나19 폐렴치료제 ‘누세핀’이 다국가 임상 2b상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 한때 27.71% 급등을 연출하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2.17% 하락해 4,060원으로 신저가로 마감됐다. 이는 임상 임상설계(프로토콜) 순응집단 평가군(PPS)중 고용량 투여군에서의 유효성을 확인했지만, 주분석군인 전체집단 평가군(FAS)에서는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결과가 공시를 통해 알려지면서 해석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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