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27%↑·코스닥 제약지수 2.48%↑
정부 ‘바이오경제 2.0 추진’…의료 AI·신약 개발 바이오 급등
비만·당뇨약 기술이전 기대 펩트론·합작사 호재 국전약품↑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훈풍이 이어진 결과 시초가를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전일 패턴과 비슷하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에 상승 폭을 반납하며 결국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정부의 ‘바이오경제 2.0 추진' 지원 발표 재료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모양새다.

이날 증시는 전일 美 기업들의 2분기 예상 밖 실적 호조 소식에 미국 다우지수가 7거래일째 연속 상승하며 1.06% 오르는 등 견조한 상승으로 국내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중국 경제성장 둔화, 내년도 국내 최저임금 2.5% 인상 결정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에 이날도 관망 심리가 작용했다. 실제로 거래도 급감했다. 7월 들어 코스피 거래량은 평균 5억9,090만 주였지만 이날은 4억3,390만 주에 그치며 지난 3월 21일(3억5,519만 주) 이후 최소 거래량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0.02%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코스닥은 1.05% 상승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제약바이오는 전일과는 다르게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강세로 마무리됐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27%, 2.48% 오르며 분위기 반전이 나타났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111종목이 오르고 6종목 보합, 47종목이 내리면서 긍정적으로 연출됐다.

이날 제약바이오의 전반적인 상승 배경엔 산업통상지원부가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을 발표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15조 원의 민간 투자 지원, 백신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까지 국가전략기술로 넓혀 투자세액 공제를 확대,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디지털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바이오 경제 생산 규모 100조 원, 수출 규모 5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특히 ’의료 AI‘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실제로 DEEP AI(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제품을 보유한 딥노이드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덧붙여져 상한가(29.9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의료 AI 대표 종목인 제이엘케이(21.12%↑)를 필두로 신테카바이오(8.13%↑), 뷰노(7.2%↑), 네오펙트(2.17%↑), 셀루메드(0.89%↑) 등도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펩트론이 전일 26.4% 급등에 이어 이날도 상한가(29.98%↑)를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이는 앞서의 키움증권 보고서가 재료로 작용했다. 보고서는 최근 당뇨 치료제로 주목받던 GLP-1 작용제가 비만 치료제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며 펩트론의 비만+당뇨 치료제가 기술이전 하기에 유리한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국전약품은 글로벌 바이오 항암주사제 시장 진출을 목적으로 합작사를 같이 설립한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폐암 치료 후보물질이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치료 목적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21.15% 급등했다.

이와 함께 보로노이(16.52%↑), 일동홀딩스(15.13%↑), 삼천당제약(12.82%↑), 인벤티지랩(10.89%↑), 셀리드(10.47%↑), 툴젠(8.59%↑), 랩지노믹스(8.14%↑), 한올바이오파마(7.54%↑), 나이벡(7.27%↑), 네오이뮨텍(7.11%↑), 일동제약(6.88%↑), 엔케이맥스(6.75%↑),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6.51%↑), 젠큐릭스(6.26%↑), 바이오니아(5.89%↑), 엘앤씨바이오(5.27%↑) 등 다수 종목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4.21% 급락했다. 전일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문샷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후 직접적인 관련성 및 차익 물량에 따른 압박이 하락 요인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원바이오젠(4.46%↓), 팬젠(3.78%↓),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3.63%↓), 제일바이오(3.53%↓), 대봉엘에스(3.33%↓) 등이 3%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