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62%↓·코스닥 제약지수 2.47%↓
美 FOMC 경계감 속 韓·美 금리 격차 2% ‘후폭풍’ 우려
의료 AI 테마 제이엘케이·치매치료제 비임상 인벤티지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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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4일, 국내증시는 27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주목하며 코스피는 오르고 코스닥은 내리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지난주 수요일부터 이어진 정부의 바이오 육성책 재료를 바탕으로 이어진 강세가 약발을 다하며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앞선 주말 마감된 미국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와 비교되는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올라 2017년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했고 반면 국내 코스닥으로 통하는 나스닥은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였다. 이를 국내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어받는 모양새를 그린 것. 특히 보합수준에서 출발한 코스피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압박에 한때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들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에 성공했다.

현재 시장은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하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종결 신호를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 문제는 종결 신호가 없이 미국이 베이비스텝 인상이 결정될 경우 미국과 우리나라와의 금리 격차가 사상 초유의 2%포인트로 벌어지면서 후 폭풍도 우려되고 있어 경계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약바이오는 지난주 정부의 ‘바이오경제 2.0 추진 방향' 발표가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대표적 기술주인 제약바이오는 그동안 금리와 밀접한 영향을 받은 바 있어 FOMC 전후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것. 이에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도압박에 전반적으로 하락이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는 0.72%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됐지만, 코스닥은 0.5%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는 지난 3거래일간의 강세를 뒤로하고 외국인의 매도에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62%, 2.47% 내리며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19종목만이 오르고 2종목 보합, 143종목이 내리면서 부정적으로 연출됐다.

이날도 ’의료 AI‘ 테마에서는 순환매 강세가 나타났다. 제이엘케이는 이 회사가 개발한 AI 기반 뇌졸중 진단 솔루션의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는 하나증권 보고서가 재료로 작용해 17.09% 급등했다. 이와 함께 신테카바이오도 11.91% 상승했다. 반면 앞서 급등했던 딥노이드는 유상증자 결정 소식이 악재로 작용해 14.55% 급락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압타바이오와 인벤티지랩이 각각 8.17%, 7.99% 오르며 약세장 속에서도 강세를 기록해 시선을 끌었다. 압타바이오는 최근 글로벌 빅파마와 CAF 제어 기전 차세대 면역항암제(AB-19)의 본격적인 연구 협력 방안을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인벤티지랩은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장기지속형 치매치료제 ’IVL3003‘의 비임상(개, 원숭이의 피하주사) 결과를 알츠하이머협회 국제컨퍼런스(AAIC 2023)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발표한 것이 재료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오스코텍(7.1%↑), 파마리서치(5.46%↑), 앱클론(5.06%↑)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일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급등세를 보였던 샤페론은 코로나19 폐렴치료제 ‘누세핀(NuSepin)’ 임상 2b상 결과의 해석 논란 속에 12.65% 급락했다.

이밖에도 케어젠(11.03%↓), 휴마시스(8.41%↓),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6.8%↓), 그린생명과학(6.73%↓), 바이오니아(6.63%↓), 명문제약(5.99%↓), 티앤알바이오팹(5.94%↓), 메타바이오메드(5.77%↓), 젠큐릭스(5.61%↓), 파멥신(5.37%↓), 한국파마(5.13%↓) 등이 5%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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