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두경부학회, 혈액검사 통한 HPV 관련 구강인두암 입증 발표
“HPV 관련 질병 환자식별, 추적 능력 변화시킬 놀라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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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새로운 혈액검사를 통해 구강인두암의 진단과 재발 감시를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상업적으로 충분히 사용 가능한 분석법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미국두경부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관련 악성 종양을 식별하기 위한 새로운 DNA 분석법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현재 HPV 관련 구강인두암 진단은 원발 부위 또는 국소 림프절의 조직기반 생검에 의존하고 있다. 혈액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다면 치료 전략의 변화가 예상된다.

연구에 사용된 새로운 분석법은 HPV 관련 악성 종양의 특이성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는 종양 관련이나 종양 변형 패턴을 식별하고 정량화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연구에는 진단 코호트의 163명 환자와 감시 코호트의 290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진단 코호트에서 152명은 HPV 관련 구강인두암이었고 11명은 HPV 음성 구강인두암이었다.

치료 전 진단에서 해당 분석법의 민감도는 91.5%,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감시 코호트에서는 591개의 테스트가 평가됐다. 이 가운데 23명에서 평균 40.5개월의 추적기간 동안 병리학적으로 확인된 재발이 발생했다. 감시 코호트에서도 새로운 분석법은 88.4%의 민감도와 100%의 특이성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새 분석법이 제공할 수 있는 리드 타임은 구제 치료 또는 전신 보조요법의 적용을 위한 기회의 창이 될 수 있다”며 “이 결과가 진단과 감시를 위한 종양 DNA 검사를 보조할 수 있지만, 검증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전향적, 다기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도 실렸다.

논문에 수반한 논평에서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의 마리암 랑고 박사는 “새로운 분석법의 사용은 HPV 관련 질병이 있는 환자를 식별하고 추적 능력을 변화시킬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한 “이 분석법은 상업적으로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임상 치료에서 사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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