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 BDTX-1535 1상 연구 결과 공개
“타그리소 이후 EGFR 저항 메커니즘 기반 치료 개인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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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의 경우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를 비롯한 3세대 TKI까지 개발되며 예후를 개선하고 있다.

다만 3세대 TKI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내성이 발생한다. 사용량이 많아지면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4세대 옵션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배경이다.

이 가운데 미국 바이오 업체인 블랙다이아몬드 테라퓨틱스가 최근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세대 TKI로 개발하고 있는 BDTX-1535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했다. 아직 소규모 임상에 불과하지만, 4세대 TKI 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결과다.

임상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24명과 교모세포종 환자 27명, 총 51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해당 환자에게는 BDTX-1535 15~400mg의 7개 용량이 매일 투여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모두 EGFR 양성이었으며 이전에 중앙값 2.0개의 치료를 진행했다. 특히 타그리소로 1차 혹은 2차 치료를 진행한 환자의 비중은 79%에 달했다. 67%는 이전에 화학요법, 42%는 혈관신생 억제제나 면역항암제 치료 경험이 있었다.

교모세포종 환자는 표준 수술, 방사선 및 화학요법 후 재발한 환자들로 구성됐다.

연구결과 기준선 측정이 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12명이 포함된 하위그룹에서 5명은 BDTX-1535 치료 후 방사선학적으로 확인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다. 1명의 환자에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PR이 있었고, 나머지 6명에서도 질병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확인된 PR이 나타난 환자는 C797S를 비롯한 복합 돌연변이를 갖고 있었으며 2명의 환자는 중추신경계(CNS) 전이에서도 방사선학적 개선을 보였다.

안전성 프로파일에서도 BDTX-1535는 기존 TKI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용량을 늘렸을 때도 별도의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가장 빈번한 치료 관련 부작용은 경증~중등도의 발진, 설사, 구내염, 조갑주위염, 메스꺼움, 피로 등이었다.

이 결과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병용요법 등 다양한 타그리소 내성 극복 연구와 함께 4세대 TKI가 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발표에서 블랙다이아몬드 관계자는 “내약성 프로파일, 1일 1회 투여를 지지하는 반감기 등은 BDTX-1535가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중요한 옵션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FDA(미국식품의약국)와의 협력을 통한 2상 전략으로 가속승인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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