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량 2mg→8mg PULSAR 연구, 치료간격 8주→12주·16주 투여로
“가장 중요한 점은 두 용량 제제,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 보인 것”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황반변성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용량을 기존보다 4배 늘렸을 때 더 큰 부작용 없이 치료 간격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약물의 용량을 늘릴 때 효과는 커지지만 부작용이 함께 증가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아일리아는 다른 결과를 보였다.

최근 열린 미국망막학회(American Society of Retina Specialist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황반변성 환자에게 아일리아 8mg 치료를 기존 권장용량 2mg 치료와 비교한 PULSAR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PULSAR 연구는 50세 이상 황반변성 환자 1,011명이 참여한 3상 비열등성 입증 임상이다. 참가자는 기존 치료법인 8주 간격 2mg군, 12주 간격 8mg군, 16주 간격 8mg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결과를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번 발표는 최종 108주 추적결과 가운데 48주 중간 결과로 볼 수 있다. 연구 결과 최적 교정시력(BCVA) 변화를 살펴본 1차 평가변수에서 48주까지 8mg을 사용한 2개 군 모두 2mg군 대비 비열등성을 충족했다.

48주 차의 BCVA 절댓값 또한 기준선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는 12주, 혹은 16주 간격 치료에서 BCVA에서 5글자 이상 손실되고 황반 중심 두께가 25μm 이상 증가한 경우 8주 간격으로 재조정했다.

연구 결과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의 경우 12주 간격을 유지하는 비율이 81.8%, 16주 간격을 유지하는 비율 87.3%로 백인의 78.3%, 73.8%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이 결과는 결절맥락막혈관병증의 여부와 관계없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결절맥락막혈관병증 동반한 참가자 가운데 8mg을 투여한 하위그룹의 66%가 황반 중심 아래 체액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mg을 투여한 결절맥락막혈관병증 동반 하위그룹의 63%에 비해 더 높은 비율이다.

8mg으로 치료받은 결절맥락막혈관병증 환자의 86%가 48주까지 12주 간격 치료를 유지했다.

중요한 점은 8mg 치료군에서 나타난 안전성 프로파일이 2mg 치료군에서 나타난 것과 유사했다는 점이다. 8mg군에서도 안내염, 폐쇄성 망막 혈관염 또는 허혈성 시신경염 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안구 내 염증 발생률 또한 8mg군이 2mg군에 비해 낮거나 유사했으며 안압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가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황반변성 환자에게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를 고용량으로 투여할 때 기존 대비 치료 간격을 늘리고도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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