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61%↓·코스닥 제약지수 0.57%↓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CPI 주목…조정국면 이어져
치매신약 나이벡·치매키트 메디프론↑차익 매물 씨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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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을 받아 약보합으로 출발한 이후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며 경계감에 따른 매물 압박이 장 후반을 지배하며 흘러내린 끝에 마감됐다.

특히 앞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낮춘 이후 그 여파로 인한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도 3일째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태. 우리나라도 코스피의 경우 4거래일 연속 하락한 상황이다.

앞서 과거 S&P가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는데 당시 글로벌 증시가 전반적으로 급락한 바 있다.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도 8월 한 달간 21%나 폭락한 이후 그나마 반등해 11.86% 떨어져 끝난 바 있다. 당시 의약품지수도 11.61% 급락해 8월이 마감됐다. 향후 다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의 의견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조만간 美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내 AI, 반도체, 퀀텀 컴퓨팅과 같은 고도의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규제할 것이란 소식과 미셸 보먼 美 연준 이사가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는 매파적 입장을 밝히면서 투심을 더욱 악화시킨 결과, 반등에 실패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5%, 2.2%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도 반등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쉽사리 올라가지 못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61%, 0.57% 내리며 약세로 마무리됐다. 등락 종목수는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59종목이 오르고 9종목 보합, 96종목이 내렸다.

테마와 관련해서는 이날 치매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퀀타매트릭스와 메디프론이 상한가(30%↑)를 각각 기록한 것. 퀀타매트릭스는 최근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보조키트 '알츠플러스(AlzPlus)'에 대한 신의료기술심사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알츠플러스 공동개발사인 메디프론도 함께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EDGC(5.25%↑), 피플바이오(4.03%↑), 퓨쳐켐(1.61%↑), 엔젠바이오(1.05%↑) 등 관련주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개별종목으로도 치매 신약 개발주인 나이벡이 상한가(30%↑)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치매 등 뇌질환 치료를 위한 ‘혁신신약’ 개발과 관련해 유전자 약물을 뇌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BBB투과 약물 전송 효율‘을 기존대비 3배 이상 증가시키는 신규 제형 개발을 완료했으며 약물 전송 효율 테스트까지 완료했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펩트론(11.41%↑), 비씨월드제약(8.63%↑), 카이노스메드(8.13%↑), 이노테라피(8.12%↑), 신테카바이오(7.02%↑), JW중외제약(6.43%↑), 보로노이(6.36%↑), 젠큐릭스(6.27%↑), 씨티씨바이오(5.14%↑), 진원생명공학(5%↑) 등이 5% 이상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주 코로나19 확산세 소식에 급등세를 보였던 씨젠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매물로 인해 9.09% 급락했다. 이밖에도 엘앤씨바이오(7.89%↓), 대봉엘에스(7.36%↓), 일동홀딩스(6.66%↓), 에스바이오메딕스(5.31%↓), 한올바이오파마(5.22%↓), 바이오솔루션(5%↓) 등이 5%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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