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88%↓·코스닥 제약지수 1.48%↓
美 신용등급 강등 여파 속 무디스 우려도…투심 악화 이어져
2Q 역대 최대 실적 휴온스↑…1000억 유상증자 박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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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가 전날에 이어 지속됐다. 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1.16% 오르는 美 증시의 강한 반등세에도 불구하고 간밤 국내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강보합(0.03%↑)에 그치면서 이날 장 시작에 앞서 수급 불안을 예고한 것. 실제로 이날 증시는 오전 등락을 반복한 이후 결국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반등 분위기를 잡지 못하고 여지없이 흘러내리면서 조정이 깊어지는 모양새였다.

특히 앞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IDRs·장기외화표시발행자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낮춘 이후 그 여파로 인한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0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며 경계감에 따른 매물이 증시를 압박했다.

여기에 美 증시 강세라는 호재에도 불구 역시 3대 평가사인 무디스가 美 지역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향후 미국의 신용등급마저 강등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악화시켰다. 또 중국의 7월 무역 지표 부진에 경기 회복 지연 우려도 나타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6%, 0.65%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내려앉았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88%, 1.48% 내리며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개별종목에서는 휴온스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에 20% 급등했다. 휴온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보다 13% 성장한 1,407억 원, 영업이익은 64% 늘어난 179억 원을 기록한 것. 여기에는 전문의약품(ETC) 판매고가 663억 원을 기록하며 32%나 성장했다. 특히 마취제 대미 수출액은 71억 원을 기록해 108% 증가했다.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미국 FDA(식품의약품), ANDA(의약품 품목허가) 승인을 받은 4개 품목이 상반기 127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도 10.48% 오르며 동반 상승했다.

이외에도 딥노이드(9.11%↑), 메디콕스(8.25%↑), 랩지노믹스(6.7%↑), 오스코텍(6.1%↑), 이노테라피(4.93%↑), 바디텍메드(3.7%↑), 퓨쳐켐(3.42%↑), 환인제약(3.39%↑) 등이 3% 이상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1,00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박셀바이오는 수급 불안 악재에 19.05% 급락했다. 이밖에도 파로스아이바이오(18.85%↓), 파멥신(14.26%↓), 휴마시스(11.28%↓), 신테카바이오(9.28%↓), 나이벡(8.09%↓), 진원생명과학(7.7%↓), 유바이오로직스(6.19%↓), 인벤티지랩(6.1%↓), 에스티팜(6.09%↓), 바이오노트(6.04%↓) 등이 6%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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