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생성, 다이이찌산쿄 개발 mRNA 코로나19 백신 ‘다이치로나’ 승인
일본 정부, 5개 코로나 백신 프로젝트에 1700억엔 투자 후 결실
“미래 대유행에 대비 위해 국내 백신 개발 및 생산 능력 확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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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일본이 최근 첫 mRNA 코로나백신을 상용화했다. 일본 정부의 대규모 지원이 이 같은 결실을 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일본 다이이찌산쿄는 지난 2일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인 ‘다이치로나’의 일본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 일본 기업이 만든 첫 번째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인 셈이다.

다이이찌산쿄는 최근 항체약물접합체(ADC)인 엔허투를 통해 HER2 유방암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일본 제약사이다.

다이치로나는 코로나19 오리지널 균주를 가지고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화이자 및 모더나 백신과 유사한 수준의 바이러스 중화항체를 생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백신은 코로나19 오리지널 균주에 대응해 개발된 것으로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변이체(XBB)에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코로나19 부스터 백신 접종에서는 사용하지 않고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다이이찌산쿄는 현재 오미크론 하위변이체인 XBB.1.5가 포함된 단가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다이이찌산쿄의 mRNA 백신 개발에는 일본 정부의 통 큰 지원이 한 몫 했다.

이번에 승인된 다이치로나 및 현재 개발 중인 XBB.1.5 백신은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의 ‘백신 개발 프로젝트’와 후생노동성의 ‘백신제조시스템 긴급 향상 프로젝트’의 지원 하에 개발됐다.

당초 일본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많이 늦었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에 일본 내각은 지난 2021년 6월 국가 백신 개발 및 생산 전략을 채택하고 5개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1700억 엔(11억9.000만 달러)을 투자했다.

또한, 백신 연구를 위한 인적 및 재정적 지원, 신속한 규제 프로세스, 위험을 감수할 의지가 바이오 스타트업 및 투자자 유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다이치로나의 허가 최종관문인 후생노동성 전문가 패널을 통과한 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을 인용하며 “미래의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을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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