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2.45%↓·코스닥 제약지수 1.88%↓
美 9월 금리 인상론 힘 실리며 투심 악화…겹겹 악재
톡신 대체 소재 인트론바이오↑…자본잠식 올리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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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6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중국 경기의 부정적 지표와 美 7월 소매판매 호조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경고로 급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았다. 우리나라 증시는 하락으로 시초가를 출발한 이후도 지속적인 매물 압박에 흘러내리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더욱이 시장은 공개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경계감에 따른 매물이 우세했다. 여기에 미국의 소매판매가 전년보다 3.2%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던 데다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매파적 발언으로 9월 금리 인상론에 힘이 실리며 투심이 크게 악화됐다.

현재 국내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美 나스닥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인데 다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가 2%p 대로 벌어지면서 후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앞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8월 들어 15일(현지시간)까지 4.98% 하락했고 코스닥 역시 8월 들어 이날까지 6.16% 급락한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76%, 2.59% 내리며 약세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전 거래일에 이어 약세가 지속됐다.

이날은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2분기 보고서 마감(8월 14일)에 따라 일부 제약바이오사의 경우 영업실적 발표에 따른 기업별 희비가 엇갈렸다. 실제로 2분기 영업이익(8억 원)의 흑자전환을 보고한 비보존제약의 주가는 10.95% 급반등했다.

이와 함께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2분기 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엘앤케이바이오도 11.87% 올랐고 전년보다 14배의 영업익(28억 원)을 기록한 선바이오, 9억 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제일파마홀딩스가 각각 3.52%, 2.4% 상승했다.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87억 원의 영업 흑자를 기록한 바이오플러스와 영업이익이 65%나 증가한 휴온스는 각각 6.59%, 3.67% 올랐고 또 JW중외제약(2분기 영업이익 206억 원)과 대원제약(101억 원)도 2분기 호실적에 따른 증권사의 분석보고서가 나오면서 각각 6.83%, 2.5% 올라 마감했다.

이날도 ’의료 AI‘ 테마에서는 순환매 강세가 지속됐다. 이날은 신테카바이오가 14.22%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딥러닝 모델을 사용해 유전체 돌연변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바이오마커를 정밀하게 선별하는 새로운 방법에 대한 미국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 의료 AI 테마군에서는 파로스아이바이오와 딥노이드가 각각 6.62% 2.33% 올랐다.

개별종목에서는 인트론바이오가 상한가(29.98%↑)를 기록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인트론바이오는 보툴리눔톡신 대체 신규소재인 ‘iN-SIS5’가 국제화장품원료에 등록됐다고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이번 등록은 iN-SIS5에 대한 국제화장품성분(INCI) 등록 및 국제화장품성분사전 (ICID) 등재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이는 국제적으로 화장품 성분원료로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현대바이오(10.42%↑), 아스타(8.38%↑), 노바렉스(7.94%↑),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7.27%), 인벤티지랩(4.63%↑), 휴온스(3.67%↑) 등이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올리패스는 상반기 7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자본잠식률이 83%에 이른다는 소식에 16.67% 급락했다. 이밖에도 2분기 순손실로 적자를 기록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14.13%↓), 한스바이오메드(11.81%↓) 씨유메디칼(12.49↓), 메디프론(11.49%↓) 등이 10% 이상 급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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