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2%↓·코스닥 제약지수 1.02%↑
미국 9월 금리 인상론에 중국 경기 리스크까지…겹겹 악재
GMP 인증 시노펙스 ‘오르고’ 유상증자 EDGC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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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1일, 국내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권에서 마감되자 과대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오전 상승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이 기대 이하의 유동성 완화 폭을 결정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악화시키며 상승 폭을 줄인 끝에 강보합에 마무리됐다.

최근 증시는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문제를 포함한 경기 부진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오는 25일 잭슨홀에서 열릴 중앙은행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을 주목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경계감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났다.

여기에 이날 중국의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보다 0.10%포인트만 인하하는 데 그치고 5년물 LPR 금리는 아예 동결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 이는 부양 강도가 약하다는 평가 속에 실망 매물이 터져 나온 이유가 됐다. 다만, 코스닥은 반등 폭을 줄이긴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 시켰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17%, 1.3% 올랐다. 결국, 상승을 지키며 마감된 것.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및 코스닥과 유사한 흐름으로 마감됐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12% 떨어지며 약보합을 나타냈고 반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1.02% 오르며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98종목이 오르고 14종목 보합, 52종목이 내리며 대체로 상승이 우위를 지켰다.

특히 제약지수는 이날 앞서 최근 4거래일 동안 5.8% 급락했지만 최근 바이오 액티브 ETF가 다수 상장되면서 수급개선 기대가 재료로 작용하며 투심이 개선됐다. 액티브 ETF란 펀드매니저가 시장 상황에 따라 직접 투자 종목을 선정해 초과 수익을 내는 펀드를 뜻한다.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은 8월 들어 이날까지 각각 4.7%, 5.05% 떨어졌지만, 반면 의약품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1.84%, 1.2% 오른 상황이다.

바이오 ETF는 이달 들어 지난 3일 상장된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를 시작으로 17일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가 상장됐고 신한자산운용은 ‘SOL 의료기기소부장Fn’을 22일 상장시킨다.

현재 ETF별 구성 종목 비중에는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에서 유한양행(비중 8.04%), 삼성바이오로직스(7.21%), 셀트리온헬스케어(6.7%), SK바이오팜(5.96%), 알테오젠(1.81%), 지아이이노베이션(4.7%), 파마리서치(4.37%), 한미약품(4.12%), 에스티팜(4.09%), 제이엘케이(3.87%), 오스코텍(3.76%), 클래시스(3.63%), 한올바이오파마(3%) 등이 3% 이상 차지하고 있다.

TIMEFOLIO K바이오액티브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0.87%), 보로노이(9.91%), 뷰노(9.52%), 제이엘케이(8.95%), 유한양행(6.2%), 파로스아이바이오(4.73%), 아이센스(4.23%), 펩트론(4.09%), 지아이이노베이션(3.89%), 한미약품(3.84%), SK바이오팜(3.69%), 지노믹트리(3.42%), 알테오젠(3.3%), 바디텍메드(3.17%) 등이 3% 이상 담겨져 있다.

SOL 의료기기소부장Fn에서는 임플란트, 덴탈기기, 피부미용기기 관련 기업으로 덴티움, 메디톡스, 클래시스, 파마리서치, 휴젤, 제이시스메디칼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이날 개별종목에서는 시노펙스가 상한가(29.98%↑)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유바이오로직스와 지놈앤컴퍼니도 각각 19.56%, 17.81% 오르며 주목받았다.

시노펙스는 동사의 방교사업장이 식약처로부터 혈액투석기, CRRT 기기, 이동형 인공 신장기생산을 위한 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인증서) 인증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반기 영업이익(15억 원, 흑자전환) 호실적과 관련한 상상인증권의 보고서에서 콜레라백신 수요 증가 및 경쟁사 생산 중단에 따른 이유로 백신 매출이 큰 폭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지놈앤컴퍼니는 일부 언론을 통해 면역항암제로 개발하고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연내에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하겠다고 밝힌 것이 투심을 개선시켰다.

이외에도 엔케이맥스(14.53%↑), 휴마시스(14.26%↑), 딥노이드(11.11%↑), 카이노스메드(10.21%), 이수앱지스(7.93%↑), 클래시스(7.91%↑), 샤페론(7.56%), 대봉엘에스(7.42%) 등이 7% 이상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EDGC는 약 89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22.18% 급락했다. 이밖에도 신테카바이오(11.69%↓),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9.84%↓), 동운아나텍(9.58↓), 인트론바이오(8.15%↓) 등이 8% 이상 급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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