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O, 라선영 교수 등 국내 연구진 임상 1b/2상 연구결과 게재
트라스투주맙 추가 싱글암 연구결과, PFS 7.1개월-OS 13.6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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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트라스투주맙(오리지널 제품명 허셉틴)의 위암 활용도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차 라인에서 기존 표준요법인 사이람자(성분명 라무시루맙)/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했을 때 의미 있는 결과 도출이 확인된 것.

특히 이번 연구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진의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이목이 쏠린다.

미국임상종양학회가 발간하는 <JCO, Journal of Clinical Oncology>는 최근 라선영 연세의대 교수(종양내과)팀이 진행한 HER-RAM Study 결과를 게재했다.

HER-RAM Study는 HER2 변이 양성인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의 2차 치료에서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에 트라스투주맙을 추가했을 때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연구다.

현재 트라스투주맙은 위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화학요법과 병용해 일반적으로 사용한다. 이후 2차 치료는 사이람자/파클리탁셀 요법이 권고된다.

연구는 트라스투주맙/화학요법으로 1차 치료 후 질병이 진행된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 50명의 2차 치료를 사이람자/파클리탁셀에 트라스트주맙을 추가한 3제 요법으로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추적기간 중앙값 27.5개월에서 50명의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1개월, 전체 생존기간은 13.6개월로 나타났다.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2차 치료제 허가 기반이 된 RAINBOW 연구에서 PFS 중앙값이 4.4개월, OS가 9.6개월로 확인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대를 모을 수 있는 결과다.

연구에서 트라스투주맙 추가 3제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한 건의 완전반응(CR)을 포함해 54.0%, 질병조절률(DCR)은 96.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국내 후향연구인 KCSG-ST19-16 study 결과와 비교했다. 131명의 환자에게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을 수행한 이 연구의 ORR과 DCR는 각각 29.0%와 78.6%였다.

KCSG-ST19-16 study 연구에서 도출한 사이람자/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의 PFS 중앙값은 4.7개월, OS는 9.8개월이었다.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는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환자에게 1차 치료 후에도 HER2 타깃 치료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HER2 타깃 치료제와 신생혈관생성 억제제(사이람자) 결합의 임상적 이점에 대해서는 위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에서 HER2의 이질성과 역학적 의미를 중심으로 향후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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