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6%↑·코스닥 제약지수 2.64%↑
美 잭슨홀 파월 발언 ‘해석의 미학’ 속 박스권 내 안도 랠리
외국인 매수 메타바이오메드 ↑…투자주의 인트론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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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9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잭슨홀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수그러진 매파적 발언과 美·中 갈등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상승하자 이에 영향받은 우리나라 증시도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제약바이오도 수급개선 속 강세를 나타내며 전일 약세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25일 잭슨홀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美 제롬 파월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뒀지만, 시장은 이보다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 경제안정과 향후 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에 후한 점수를 줬다. 해석의 미학이 작용한 셈이다. 이로 인해 미국증시가 상승하면서 국내증시도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제한되며 박스권 내 갇혀있는 모습이다. 여전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경기 불안 그리고 역사적으로 나스닥이 9월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작용한 것이다.

시장의 시선은 美 러몬드 상무장관이 30일까지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가지며 나올 소식과 이번 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와 고용보고서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美·中 긴장 완화 정도와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4%, 0.75% 올랐다. 제약바이오도 외국인의 매수 속에 강세로 마무리됐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96%, 2.64% 상승한 것. 특히 외국인은 이날 제약바이오에서 802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134종목이 오르고 6종목 보합, 24종목만이 내리며 상승이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테마에서는 AI 열풍 속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의료 AI’ 테마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뷰노는 24.01%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고 이외 상당수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는 제이엘케이(16.91%↑), 셀바스AI(11.88%↑), 루닛(4.96%↑), 딥노이드(4.92%↑), 셀바스헬스케어(3.71%↑), 네오펙트(3.66%↑), 신테카바이오(1.81%↑), 파로스아이바이오(0.12%↑) 등이 일제히 올랐다.

개별종목에서도 역시 의료기기 소부장에 속하는 메타바이오메드와 세종메디칼이 각각 14.5%, 13.9% 오르며 주목받았다. 두 회사 공히 외국인의 대량 매수가 수급개선을 주도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외국인은 메타바이오메드에서 15만7,236주를 사들였고 세종메디칼에서는 11만7,202주를 사 모았다.

또 엘앤케이바이오는 이 회사의 'AccelFix-XTP'이 기존의 사측방경유척추유합술(ATP)뿐 아니라 '측방경유척추유합술(LLIF) 사용'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 재부각에 10.65% 올랐고 이외 케어젠(10.2%↑), 에스디바이오센서(7.95%↑), 에스바이오메딕스(7.84%↑), 젠큐리스(7.68%↑), 펩트론(7.28%↑), 삼천당제약(7.21%↑), 카나리아바이오(7.14%↑) 등이 7% 이상 급등하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일 급등(14.37%↑)했던 인트론바이오는 이날 소수계좌의 매수관여 과다종목으로 투자주의를 지정받고 이에 경계감에 따른 조정으로 3.39%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도 나노브릭(3.27%↓),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3.17%↓), 아스타(2.98%↓), 동아에스티(2.28%↓), 대한약품(1.61%↓) 등이 약세를 드러내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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