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Dermatology, BRAVE-AA1/BRAVE-AA2 통합 용량증량 분석 게재
52주간 2mg 무반응 환자, 후속 24주 4mg 증량하니 62.4% SALT 개선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에서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저용량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용량을 늘린다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올루미언트는 그간 치료 옵션이 없던 중증 원형탈모증에 국내에선 유일하게 승인된 치료제다. 이번 연구 결과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Dermatology>는 최근 중증 원형탈모증 환자의 올루미언트 증량에 대한 임상 통합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올루미언트의 중증 원형탈모증 승인 기반이 된 BRAVE-AA1, BRAVE-AA2 두 가지 임상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임상은 원형탈모 중증도 평가도구(SALT) 점수 50점 이상(50% 이상 탈모 진행)의 환자가 각각 764명, 546명 참여해 올루미언트와 위약을 매일 복용해 비교한 연구다.

참여 환자는 표준용량이 된 4mg군과 저용량인 2mg군, 위약군으로 3:2:2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결과 BRAVE-AA1에서는 36주차 SALT 20점 이하 달성률이 4mg군 38.8%, 2mg군 22.8%로 나타났으며 BRAVE-AA2에서는 4mg군이 35.9%, 2mg군 19.4%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SALT 20점 이하 달성률은 각각 6.2%, 3.3%였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루미언트는 현재 국내에서 1일 1회 4mg을 표준용량, 75세 이상의 환자 및 만성 또는 재발성 감염의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1일 1회 2mg을 권장용량으로 승인됐다.

이번 통합분석은 2mg군에 포함된 환자 가운데 올루미언트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 집중했다. 52주 치료에도 올루미언트 2mg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를 24주간 4mg으로 증량했을 때의 이점에 대해 확인한 것.

무반응 환자는 52주 치료 후에도 SALT 점수가 20보다 큰 환자로 간주했다. 52주 차에 2mg으로 치료받은 340명의 SALT 점수가 20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들에게 24주간 4mg으로 증량된 올루미언트 치료를 이어갔을 때 212명(62.4%)에서 점수 향상이 나타났다. 212명 가운데 147명은 베이스라인인 52주 차 SALT 점수가 95~100점으로 매우 심각했다.

증량으로 효과를 거둔 212명 가운데 55명은 SALT 점수가 20점 이하를 달성했다.

눈썹이나 속눈썹 재성장에 있어서도 임상의가 보고한 결과 기준으로 탈모가 거의 없는 0 또는 1 달성률이 증가했다. 눈썹의 경우 24주 증량을 통해 19.3%에서 37.9%로, 속눈썹의 경우 24.1%에서 40.9%로 효과를 보인 것.

연구진은 “52주간 2mg 용량에 반응하지 않은 환자에게 후속 24주간 4mg으로 증량한 결과 두피, 눈썹, 속눈썹 모두에서 반응률이 의미 있게 개선됐다”며 “2mg으로 모발이 성공적으로 재성장하지 못하는 경우 4mg 증량으로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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