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4%↑·코스닥 제약지수 0.53%↑
美 9월 기준금리 동결 기대 속 PCE 경계감 박스권 내 랠리
NK세포치료제 박셀바이오↑ 화장품 不인정 인트론바이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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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0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구인 건수와 소비자신뢰 지수에서 부진한 발표가 나오면서 이에 따른 금리 종결 기대감이 작용해 강세로 마감하자 이에 영향받은 우리나라 증시도 급등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오전 상승 폭을 지켜내지 못하고 오후 다소 밀리며 결국 박스권 내 상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침체 우려에 금리 인상 명분이 줄어들면서 시장은 미국의 9월 기준금리는 사실상 동결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전날 78.0%에서 86.5%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내증시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후도 여전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와 더불어 중국의 경기 불안 그리고 역사적으로 나스닥이 9월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31일(현지시간)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와 고용보고서 등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5%, 0.83% 올랐다. 제약바이오도 오름세를 지켜내며 마무리됐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14%, 0.53% 상승하며 강보합에 마감됐다. 전날과 같은 외국인 매수 속 수급개선은 이어지지 않았고 관망세가 나타난 것.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92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61종목이 내리며 대체적으로는 상승 분위기를 지켜냈다.

테마에서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의료 AI’ 테마가 순환매 강세를 보였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12.7%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고 딥노이드(4.69%↑), 루닛(1.46%↑), 제이엘케이(0.78%↑) 등이 올라 마감됐다.

개별종목에서는 박셀바이오가 상한가(29.97%↑)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박셀바이오는 진행성 간암치료제인 자가유래 NK세포치료제 ‘Vax-NK/HCC’의 간암 임상2a상 종료를 위한 최종 연구 결과를 내달 초 발표한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23.42% 급등해 마감됐다. 회사는 19조 원 규모 세포분석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라는 증권가 보고서가 재부각되며 실적과 성장에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소부장 대표 기업인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이날 지난 10일 기업공개 된 이후 최저가 1만2,420원보다 약 3배가 올라온 4만8,400원에 마감됐다.

이외에도 올릭스(22.9%↑), 나노브릭(10.79%↑), 펩트론(9.58%↑), 지아이이노베이션(9.43%↑), 카나리아바이오(8.31%↑), 지노믹트리(7.79%↑), 메타바이오메드(7.62%↑), 유바이오로직스(7.17%↑) 등이 7% 이상 급등하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인트론바이오는 11.12% 급락했다. 앞서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과 유사한 효능을 내는 신소재 iN-SIS5를 개발해 이를 화장품 분야부터 상업화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최근 주가가 폭등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 물질이 진피까지 투과해 신경계에 작용할 경우 이를 화장품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투심 악화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인벤티지랩(5.95%↓), 휴젤(3.35%↓), 대봉엘에스(2.8%↓), 티앤엘(2.55%↓), 국전약품(2.32%↓), 알피바이오(2.18%↓), 피플바이오(2%↓) 등이 약세를 드러내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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