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의약품 기업 맞춤형 지원 SBU 구조 개편
大 전략 사업부,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 이용 대량 세포 배양 생산 지원
小 전략 사업부, 200~2,000L 바이오리액터 및 일회용 생산시스템 이용
바이오협회 “CDMO 후발주자, 후지필름의 사업 재편에 성과 기대”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제약기업으로 변신해 일본 최대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거듭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Fujifilm Diosynth Biotechnologies)가 사업전략 재편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는 최근 전략적, 고객 중심 사업 구조로 새롭게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업 재편은 고품질 서비스와 세계적 수준의 성능으로 대규모 및 소규모 바이오의약품 기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서 전략적 사업부(Strategic Business Unit, SBU) 구조로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대규모 전략적 사업부(Large-Scale SBU)는 여러 개의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대량으로 세포 배양 생산을 해야 하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할 예정이다.

소규모 전략적 사업부(Small-Scale SBU)는 200리터에서 2,000리터까지의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하거나 일회용 생산시스템을 이용해 전임상, 임상 1상, 2상, 3상 등 상업용 생산 전단계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영국, 덴마크, 미국 등 세계 각지에 총 6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대규모 SBU는 덴마크 힐레뢰드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캠퍼스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홀리 스프링스에 건설 중인 최첨단 시설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이 두 캠퍼스가 각각 북미와 유럽에서 가장 큰 세포배양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지난 2019년 바이오젠으로부터 8억 9,000만 달러에 덴마크 힐레뢰드 생산시설을 인수했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오는 2026년까지 16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 8대를 추가로 구축해 현재 24만 리터 규모에서 40만 리터 용량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14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홀리 스프링스에 건설 중인 시설에는 2만 리터 바이오리액터 8대가 구축돼 16만 리터 생산 용량을 확보하게 되며 필요시 최대 64만 리터까지 확장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규모 SBU는 영국 티스사이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텍사스주 칼리지 스테이션, 매사추세츠주 워터타운,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생산시설을 관할하게 된다.

소규모 SBU는 바이오의약품,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종양 용해 바이러스 및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공정 특성화 및 공정 개발과 같은 보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후지필름 다이오신스는 새로 전략집행부서(Strategy & Executive Office)를 만들어 대규모 및 소규모 SBU로 재편된 구조 및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가 사업 전략을 재편해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스트앤설리번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바이오 CDMO 시장은 전년 대비 14.1% 성장한 20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2028년까지 연평균 15.3%로 성장해 2028년에는 47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면에서 스위스 론자가 20.7%를 차지해 시장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 캐털란트를 비롯해 한・중・일(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기업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가 사업 전략을 재편해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다.

한국바이오협회는 “CDMO 후발주자로 공격적으로 생산 캐파와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일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의 이번 대규모 및 소규모 서비스 고객에 맞춰진 차별화된 사업 재편이 고객 확보, 시설 운영 효율화, 매출 등에 있어 실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CDMO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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