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42%↑·코스닥 제약지수 0.27%↑
美 기준금리 동결 기대 속 셧다운·연준 인사 발언 경계감
비만치료제 시너지이노베이션·리포락셀 NDA 대화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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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4일, 국내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증시가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기준금리 중단 기대감에 다우지수의 상승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특히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유가증권 시장)를 집중 매수하면서 견조한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코스닥은 지난주 말 나스닥과 마찬가지로 약보합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이날은 증시 흐름을 쫓아갔다. 이틀간의 급락세를 뒤로하고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절반 이상의 종목이 떨어지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를 드러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미국의 지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전월대비 18만7,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17만 명 증가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8%로 집계되면서 작년 2월 이후 일 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업률의 큰 폭 증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다만 투심 악화 소식도 있었다. 미국 의회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방정부의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셧다운)될 리스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은 제한적 상승을 가져다준 것. 여기에 이번 주 7일과 8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매파적 발언 가능성에 경계감에 따른 관망세도 나타났다. 특히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피로감이 쌓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0.81%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닥은 0.06% 다소 내리며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가 각각 0.42%, 0.27% 상승하며 강보합에 마감됐다. 반면 등락 종목수에서는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49종목만이 오르고 10종목 보합, 105종목이 내렸다. 시가총액이 큰 종목 위주로 상승하면서 대체적으로는 하락 분위기가 나타난 것이다.

개별종목에서는 시너지이노베이션이 연일 상한가(29.87%↑)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이 회사가 전환사채(CB)를 통해 투자한 계열사로 바이오 신약 개발 기업인 뉴로바이오젠이 자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KDS2010'에 대한 연구 결과를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등재했단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시너지이노베이션은 CB로 30억 원(액면가)을 투자했으며 전환 행사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시너지이노베이션 계열사인 코디와 디에스케이도 각각 23.33%, 11% 급등했다.

대화제약도 26.05%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 회사가 2017년 중국(RMX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한 ‘리포락셀’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약품목허가(NDA)를 검토받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리포락셀은 지난해 9월 중국 당국에 위암에 대한 신약품목허가를 신청 후 승인 대기 중이었다. 리포락셀은 항암치료제 ‘파클리탁셀 제제’의 경구형 개량신약으로 현재 중국에서는 위암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는 2016년 시판을 허가받은 바 있다. 또 유방암을 대상으로는 한국·중국·유럽에서 3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체코에서는 2상 결과보고서가 작성 중이다.

이외에도 이노테라피(8.96%↑), 미코바이오메드(6.93%↑), 루닛(6.28%↑), 한국비엔씨(6.24%↑), 올리패스(5.96%↑), 삼천당제약(5.08%↑)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구주주 청약(4~5일)에 돌입한 피씨엘은 10.35% 급락했다. 앞서 회사는 주당 모집가액이 4,445원으로 결정되면서 231억 원의 투자금을 확보하게 됐고 이날 현재 주가는 7,1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노믹트리(9.8%↓), 바이오솔루션(6.59%↓),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5.98%↓), 동운아나텍(5.91%↓), 에이프릴바이오(5.78%↓), 오스테오닉(5.59%↓) 등이 5% 이상 약세를 드러내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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