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질환 혼재한 실제 임상현장서도 천식 증상 개선 확인
국내 급여절차 진행 중…스테로이드 감량 효과 인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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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GSK의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누칼라(성분명 메폴리주맙)가 동반질환 환자가 혼재된 실제 의료현장에서도 효과·안전성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국내에서도 누칼라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알러지·천식·면역학학회가 발간하는 <The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는 최근 누칼라를 새로 처방받은 성인 천식 환자 822명을 대상으로 1년간 증상을 살펴본 REALITI-A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천식 환자는 동반질환 여부와 상관없이 포함돼 앞서 통제된 무작위 대조 임상 3상들과 차이가 있다.

전체 822명 가운데 만성 비부비동염(축농증) 동반 환자는 321명, 위식도 역류질환 동반은 309명, 우울/불안 장애 동반 203명,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81명이었다.

연구의 주요 평가변수는 누칼라 치료 시작 전·후 12개월간 임상적으로 유의한 천식 악화 비율과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의 일일 유지 관리 사용의 기준치 대비 변화였다.

연구 결과, 천식 악화 비율은 모든 동반질환에 걸쳐 연간 4.28건에서 1.23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만성 비부비동염 여부에 따라 천식 악화 비율이 더 큰 폭으로 나타났으며 COPD 또는 우울/불안 장애 여부는 폭이 작았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중앙 유지 용량 감소에서 있어서도 모든 동반질환에 걸쳐 누칼라 치료의 효과가 나타났다. 최소 50% 감소를 보인 것. 특히 만성 비부비동염 동반 환자는 83%라는 높은 감소 폭이 나타났다.

ACQ(Asthma Control Questionnair)-5 설문조사와 1초 강제 호기량(FEV1)에서도 모든 동반질환에 걸친 개선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만성 비부비동염을 동반한 중증 천식 환자는 악화 가능성이 높아 질병 부담이 높다”며 “이번 연구는 특히 천식과 만성 비부비동염을 동반한 집단에게 메폴리주맙(누칼라)의 임상적 이점을 뒷받침한다”고 전했다.

현재 누칼라는 수년째 국민건강보험 등재 절차를 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같은 인터루킨-5 타깃 기전인 한독테바의 싱케어(성분명 레슬리주맙)이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약가협상에 들어서면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관건은 누칼라가 입증한 스테로이드 유지 용량 감소가 환자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는 가치에 대한 약제 가격의 합의점 도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REALITI-A 결과가 급여 절차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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