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1%↑·코스닥 제약지수 0.31%↓
‘9월 효과’ 갑론을박…최근 3년간 제약바이오 급락 경험도
의료AI 테마, 퀀타매트릭스·루닛·노을 각각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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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5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노동절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눈치 보기에 따른 관망세가 나타나며 하루 종일 박스권 내 정적인 움직임 속에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 제약바이오는 의료 AI 테마주가 초강세를 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박스권 내 보합에서 마무리됐다.

최근 시장은 연중 다른 달에 비해 주가가 가장 부진한 ‘9월 효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1990년 이후 지난해까지 9월 코스피 지수의 평균 수익률은 –0.8%로 집계됐고 코스닥 지수의 경우도 9월 평균 수익률은 –2.7%로 조사됐다.

제약바이오에서도 최근 3년간 의약품지수의 경우 9월 평균 등락률은 –9.93%로 급락한 바 있다. 미국 역시 역사적으로 나스닥이 9월에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경계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9월 효과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에는 증시가 9월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고 9월 기준금리 인상도 없을 것이란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예측이다.

하지만 미국 의회의 내년 예산안 협상이 난항을 보이면서 연방정부의 운영이 일시적으로 중단(셧다운)될 리스크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는 점과 중국발 부동산 위기가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번 주 7일과 8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된 가운데 매파적 발언 가능성에 경계감이 가득하다.

이날 코스피는 0.09% 하락하며 약보합을 나타냈고 코스닥은 0.25% 오르며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11% 오르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0.31% 떨어지며 보합에 마감됐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71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82종목이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증시 전반적인 AI(인공지능) 열풍 속에 제약바이오에서도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의료 AI‘ 테마가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은 퀀타매트릭스와 루닛, 노을이 각각 상한가(30%↑)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특히 퀀타매트릭스는 알츠하이머에 AI를 더한 ’QPLEX Alz plus Assay‘ 키트를 선보이면서 이 키트가 서울대학교병원 KBASE 코호트 검증을 통해 인지장애 및 인지장애 고위험 대상자의 혈장에서 뇌 내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성능을 확인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노을도 이 회사의 세계 최초 탈중앙화(decentralized) AI 질병 진단검사 플랫폼 재부각이 호재로 인식됐다.

이와 함께 의료 AI 테마를 안고 뷰노(18.45%↑), 딥노이드(10.61%↑), 네오펙트(9.71%↑), 신테카바이오(8.07%↑), 제이엘케이(7.37%↑), 셀바스AI(1.06%), 파로스아이바이오(0.93%↑)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개별종목에서는 강스템바이오텍이 9.85% 상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오는 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시험 경과를 발표한다고 전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인트론바이오(8.67%↑), 영진약품(8.52%↑), 제테마(8.2%↑), 이연제약(6.91%↑), 보령(6.87%↑)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현금 부족에 연구개발비 자금조달 문제를 겪고 있는 큐리언트는 유상증자 가능성에 8.39% 급락했다. 이밖에도 에이프릴바이오(6.18%↓), 대화제약(5.28%↓), 휴마시스(4.81%↓), 젠큐릭스(4.1%↓) 등이 약세를 드러내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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