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09%↓·코스닥 제약지수 1.95%↑
노보·릴리 주가 상승 전망…식약처, 의료 AI 규제 개혁 밝혀
비만약 일동제약·의료AI 젠큐리스·셀바스헬케 각각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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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6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과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정책을 지속할 수 있다는 우려감에 하락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해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물 압박에 낙폭을 조금 더 키우며 마감됐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코스닥 중심의 바이오텍 기술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으로는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비만치료제 테마와 의료AI (인공지능) 테마가 급등세를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73%, 0.38% 하락하며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09% 소폭 내리며 보합에 마감됐다. 하지만 기술주 바이오텍 중심의 코스닥 제약지수는 1.95% 오르며 강세로 마감됐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113종목이 오르고 4종목 보합, 47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는 상승 분위기로의 전환이 나타났다.

이날 제약바이오의 전반적인 상승엔 비만치료제 테마와 의료 AI테마 관련주들이 급등하면서 원동력이 됐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서 노보 노디스크가 비만 치료주사제 ‘위고비’로 인해 유럽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는 소식과 미국 월스트리트의 독립 리서치 회사인 아거스가 일라이 릴리에 대해 다이어트약 ‘마운자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등으로 인해 향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또 의료 AI테마와 관련해서는 이날 정부 측 실무 담당자의 인터뷰가 재료로 작용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심사부장이 출입처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규제 개혁을 통해 국산 AI 의료기기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는 투심을 안정시키며 의료AI 관련주들이 상승 릴레이를 펼친 배경이 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1일 AI를 활용한 식·의약품 안전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도 밝힌 바 있다.

이날 비만치료제 테마주에서는 일동제약과 일동제약 지주사인 일동홀딩스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나이벡(21.18%↑), 아이센스(12.08%↑), 라파스(9.11%↑), 대원제약(7.44%↑), 인벤티지랩(5.76%↑) 등 관련주도 5% 이상 오르며 상승세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아 본격적인 개발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는 임상 개발을 통한 상용화 작업의 진행 상황에 따라 향후 제2형 당뇨병, 비만 등을 타깃으로 하는 경구용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 AI‘ 테마에서는 젠큐릭스와 셀바스헬스케어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여기에 노을(20.53%↑), 딥노이드(13.1%), 제이엘케이(11.34%↑), 네오펙트(10.25%↑), 셀바스AI(7.76%), 신테카바이오(6.97%↑) 등도 5% 이상 급등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젠큐릭스는 딥바이오와 AI 암 진단 분야에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양사는 딥바이오의 AI 암 진단 원천기술과 젠큐릭스의 암 분자 진단 기술이 합해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을 기대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지분투자 및 AI 원격의료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인 울트라사이트의 'AI 심장 초음파 솔루션'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시선을 잡았다.

개별종목에서는 유틸렉스가 22.68% 급상승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고형암(간세포암) 타깃 4세대 카티(CAR-T) 치료제 ‘307’의 첫 환자 투약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클리노믹스(17.14%↑), 대화제약(15.46%↑), 엔젠바이오(14.89%↑), 올리패스(14.61%↑), 파미셀(13.24%↑),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2.42%↑), 안국약품(8.64%↑), 피씨엘(8.33%↑), 팜젠사이언스(8.02%↑) 등이 8% 이상 급등하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날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키트 'QPLEX Alz plus assay' 개발 재부각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퀀타매트릭스는 차익 매물에 9.88% 급락했다. 이밖에도 카나리아바이오(6.96%↓), 큐리언트(5.42%↓),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3.66%↓), 인트론바이오(3.62%↓), 씨티씨바이오(3.46%↓), 이노테라피(3.26%↓) 등이 약세를 드러내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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