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IH-NIMBLE 연구 결과, 기존 비침습 도구 대비 우월성 확인
“FDA 피드백이 승인이면 적격성 평가 위한 최종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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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성과를 냈다. 간 조직을 떼어내야 하는 기존 생검을 대신해 비침습적으로 진단이 가능할 수 있다는 결과다.

NASH는 치료제 개발이 더딘 대표적인 분야다. 임상 시험에 참여할 환자 등록이 생검을 통해야 하기 때문인 것은 NASH 치료제가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여러 이유 중 하나다.

이번 바이오마커 연구가 실제 임상 시험이나 치료환경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은 NASH 치료제의 빠른 승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중 이해관계자가 참여한 프로젝트인 ‘美 국립보건원(NIH)-바이오마커 컨소시엄(FNIH-NIMBLE)’이 수행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진은 4,094명의 NASH 등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 환자가 포함된 ‘NASH Clinical Research Network’ 연구에서 파생된 관찰 코호트에서 5개의 혈액 기반 패널의 진단 성능을 평가했다.

참가 환자 가운데 1,073명을 제외한 데이터는 연령, 샘플 부족, 평가 가능한 생검 부재 등으로 인해 연구에서 제외됐다.

연구에 참여한 NAFLD 환자 가운데 NASH 환자는 835명으로 전체 유효 데이터의 78%를 차지했다.

연구진은 5가지 혈액 기반 패널 중 하나인 FibroMeter VCTE에 주목했다. FibroMeter VCTE에 포함된 환자 396명으로 전체 모집단의 구성과 유사했다.

연구는 위험 NASH 환자, NASH 환자 또는 섬유증의 단계별 진단을 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위험 NASH 환자는 높은 조직학적 활성, 2단계 이상의 섬유증으로 정의됐다.

섬유증에 대해서는 다중 바이오머커를 이용했는데 임상적으로 유의한 2단계 이상의 섬유증은 ELF 진단법, 3단계 이상의 진행성 섬유증은 PROC3 진단법, 간경변증인 4단계 이상은 FibroMeter VCTE를 사용했다.

연구 결과 이 방식의 진단의 AUROC(수신기 작동 특성 곡선)는 0.7 이상으로 나타났다. AUROC는 진단의 민감도와 특이도 등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위한 도구로 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인 진단법임을 의미한다.

이 결과는 질병 활성도에 대한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ALT) 수치와 섬유증 심각도에 대한 기존 FIB-4 진단법보다 우월한 AUROC이다.

세부적으로 위험 NASH를 진단하는 AUROC는 0.81이었으며 개별 진단법 모두 0.8 이상으로 확인됐다. 모든 섬유증 단계에 대해 ELF와 FibroMeter VCTE는 FIB-4 진단법보다 성능이 뛰어났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해당 바이오마커 패널이 의도된 용도에 따라 관련 표현형을 식별할 뿐 아니라 ALT와 FIB-4와 같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도구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피드백을 통해 최종 인증 단계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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