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한미약품·유나이티드제약, 하반기 공채문 ‘활짝’
GC녹십자·휴온스글로벌 등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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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코로나19를 거치는 동안 인력 확충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그간 커진 외형에 비해 인력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상당수 제약기업이 정기·수시 채용에다 채용 박람회까지 나서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인재를 확보하려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바이오산업은 오는 2027년까지 약 10만 8,7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산업 진출 예상 인력은 3만 4,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약바이오산업의 인력수급난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인력 수급실태조사에 따르면 바이오헬스산업의 인력 부족 비율은 3.4%를 기록했는데, 이는 12대 주력 산업 가운데 인력 부족 2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인력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제약사들은 멈췄던 정기 공채를 재개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웅제약은 하반기 신입 공개채용에 나섰다. 이 회사는 올 들어 3년 만에 영업 부문 공채를 실시하기도 했다. 하반기 지원 부문은 영업·마케팅·개발·연구·생산·관리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인력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지원 자격은 4년제 대학교 졸업자 혹은 졸업예정자이며, 회사는 오는 20일까지 서류 신청을 받은 후 온라인 인·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미약품 역시 정기 공채를 시작했다. 이 회사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모집하는 모습이다. 지원 분야는 국내 사업(영업·마케팅), 경영관리, 본사, R&D센터, 제제연구, 팔탄사업장, 평택사업장, 한미사이언스 헬스케어사업 등으로 세부 모집 분야만 36개에 달한다. 한미약품은 오는 2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받고 1차·2차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개량신약영업팀, 해외영업팀, 영업기획팀, 마케팅팀, 임상팀, 재무팀, 개발팀, Legal IP팀, 생산팀 등 9개 부서에 걸쳐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 특히 이 회사는 영업 인력을 2배 늘리기 위해 매달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기업들은 채용박람회 등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오는 1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개최하는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양재aT센터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대웅제약, 한미약품, GC녹십자, 휴온스글로벌 등 61곳에 달하는 제약바이오기업이 인재 발굴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외에도 협회는 대웅제약과 JW그룹의 기업 탐방을 기획해 실제 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또 온라인 채용관을 열고 마케팅, 개발, 영업, 경영지원 등 기업이 직무별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구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따라 필요한 인력의 수요도 변화했다”며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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