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54%↓·코스닥 제약지수 0.26%↓
美 9월 금리 인상 동결 전망…8월 CPI 상승 폭 변수 주목
디지탈 헬스케어 엑세스바이오·리보세라닙 실사 H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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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2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증시가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으로 끝나자 이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곧 외국인의 차익 매물 압박에 하락으로 반전되며 이후 박스권 내 시소게임 끝에 결국 내려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도 전일의 강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시장은 다음 주 열릴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13일(현지시간) 발표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며 경계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8월 CPI로 전년보다 3.6% 상승해 지난 7월 3.2%보다 약간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난 것.

다만, 예상보다 美 CPI 둔화가 확인될 경우 미국의 9월 기준금리 동결은 물론 11월 금리 동결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호재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대보다 높게 나타날 경우 시장은 추후 경제지표를 기다리며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투심 악화에 변동성을 키울 전망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79%, 1.59%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54%, 0.26% 내리며 거래가 종료됐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44종목만이 오르고 5종목 보합, 115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로 전환했다.

개별종목에서는 엑세스바이오가 26.51% 급등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美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큐라페이션트의 신주 지분을 확보하고,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큐라페이션트는 인공지능(AI) 기반의 SaaS(Software-as-a -Service) 솔루션 보유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HLB는 이 회사의 간암 치료 신약 ‘리보세라닙’이 FDA 현장 실사를 받았다는 소식에 7.6% 올랐다. 회사는 지난달 14~28일 15일간에 걸쳐 리보세라닙의 중국 생산공장에서 리보세라닙의 완제품(DP)에 대한 품질 및 제조 공정 전반에 대한 현장 실사가 이뤄졌다고 밝힌 것. 리보세라닙의 신약 허가 여부 결정 시한은 내년 5월 16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HLB 그룹주로 HLB글로벌(21.62%↑), HLB제약(5.32%↑), HLB파나진(4.97%↑), HLB생명과학(3.69%↑), HLB테라퓨틱스(2.99%↑)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이외에도 알테오젠(14.84%↑), 일동제약(9.03%↑), 에이비엘바이오(6.68%↑), 일동홀딩스(6.65%↑), 네이처셀(6.17%↑)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기록했던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이날 난소암 관련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에 14.21% 급락했다. 이밖에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2.46%↓), 루닛(12.09%↓), 지노믹트리(8.72%↓), 셀바스헬스케어(8.71%↓), 샤페론(8.03%↓), 제이엘케이(8%↓) 등이 8% 이상 떨어지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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