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64%↓·코스닥 제약지수 2.01%↓
美 8월 CPI 상승 주목 속…내주 FOMC 결과 ‘경계감’ 가득
조류독감 애드바이오텍↑…1000억 규모 유상증자 메드팩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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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발표가 임박한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주목하며 박스권 내 관망세로 일관, 전반적인 약세를 드러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보합권을 유지했지만, 간밤 미국 기술주들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코스닥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제약바이오도 기술주들의 내림세 속에 전일의 약세가 이어지며 하락으로 마무리됐다.

시장은 다음 주 19~20일 열릴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앞서 발표될 美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목하며 경계감이 가득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한 만큼 물가지표에 더욱 시선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8월 CPI가 전년보다 3.6% 상승해 지난 7월 3.2%보다 약간 상승 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보다 4.3% 오르고 직전월 4.7%보다는 둔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물가 상승(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관망세가 예상됐다.

이와 함께 美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승인할 예정이라는 소식과 美 하원 위원회가 미국 기업들의 중국 기술 투자 조사를 개시해 중국의 자금줄을 조인다는 소식도 악재로 반영되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국내 장이 마감된 이후 발표된 美 8월 CPI 결과는 전년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3.6%)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근원 CPI는 4.3% 상승을 나타내면서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를 냈다.

이날 코스피는 0.07% 내리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코스닥은 1.71% 하락하며 약세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64%, 2.01% 내리며 약세로 종료됐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29종목만이 오르고 7종목 보합, 128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개별종목에서는 애드바이오텍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최근 경기 파주 문산천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H5형 항원이 검출됐다는 소식 속에 이 회사가 중소벤처기업부 정부과제 수행을 통해 모든 유형의 변이에 대응 가능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예방용 면역 항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특히 회사는 우선 고·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예방용 제품 개발을 위한 헤마글루티닌 H5 특이적 후보 항체를 2023년까지 발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토마토시스템은 미국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원격진료 신사업이 재료로 부각되면서 23.65%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보고서에서 토마토시스템이 AI 기술을 활용해 SI(System Integration, 시스템 통합)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며 웹 솔루션을 통해 PC 및 모바일UI를 동시에 구현 가능한 솔루션을 보유해 기술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인벤티지랩(5.15%↑), 애니젠(4.76%↑), 알테오젠(4.36%↑), 동성제약(3.6%↑), 우진비앤지(3.44%↑), 차바이오텍(3.11%↑), 강스템바이오텍(3.07%↑) 등이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날 증시 전반에 일부 우선주 강세가 연출됐으며 제약주에서는 유유제약 2우선주가 27.22%, 유유제약 1우선주가 10.48%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반면, 메드펙토는 1,159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단 소식에 27.76% 급락했다. 회사는 유상증자가 백토서팁 등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시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박셀바이오(12.67%↓), 보로노이(11.4%↓), 올릭스(9.43%↓), 올리패스(7.94%↓), 대화제약(7.3%↓), 오스코텍(6.75%↓),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6.48%↓), 일동홀딩스(6.23%↓) 등이 6% 이상 떨어지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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