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비소세포폐암 환자 면역항암제 치료기간 연구 결과 공개
“장기반응 환자 면역항암제 치료, 2년 후부터 생존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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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면역항암제 치료를 언제까지 이어가야 할까. 2년 이후부터는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비소세포폐암은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등 면역항암제가 가장 널리 쓰이는 질환이다. 지난 수년간 수많은 연구에서 생존연장을 기대할 수 있는 결과가 쏟아졌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처방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현재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사용가능한 면역항암제의 국민건강보험 적용 기간은 2년이지만, 기준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이번에 공개된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도 의미를 가지는 배경이기도 하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는 최근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에서 면역항암제의 사용 기간과 전체 생존기간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 1,091명의 임상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망 또는 질병 진행으로 인한 제외 기준을 적용하고 2년 시점까지 질병의 진행이 나타나지 않은 환자는 706명이었다.

연구진은 전체 환자를 2년(700~760일) 기준으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중단한 환자와 2년 이후(760일 이상)에도 면역항암제 치료를 이어간 그룹의 전체 생존기간을 평가했다.

분석에 포함된 전체 환자 가운데 2년 시점에 질병 진행 없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113명(평균 69세, 여성 54.9%, 백인 76.1%), 면역항암제 치료를 이어간 환자는 593명(평균 69세, 여성 47.6%, 백인 69.8%)이었다.

분석 결과 2년 이후 2년 생존율은 면역항암제 치료 중단군에서 79%(95% CI, 66-87%), 치료 계속군에서 81%(95% CI, 77-85%)로 나타났다.

단변량에 의한 사망 위험비(HR 1.26; 95% CI, 0.77-2.08; P = .36)는 물론 Cox 회귀분석에 의한 다변량 위험비(HR 1.33; 95% CI, 0.78-2.25; P = .29)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

연구진은 면역항암제 치료를 이어가던 환자 5명 가운데 1명 만이 질병 진행 없이 면역항암제 치료를 중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의사나 환자의 주저함이 연구 데이터와 실제 현장에서의 불일치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환자나 임상의에게 질병 진행이 이뤄지지 않은 환자의 2년 시점 면역항암제 치료 중단에 대한 확신을 제공한다. 지속된 면역항암제 치료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생존 이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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