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33%↓·코스닥 제약지수 1.5%↓
美 9월 FOMC 파월 의장 ‘입’ 주목…매파적 발언 ‘경계감’ 가득
자회사 매각 네오펙트 ‘오르고’ 경영권 분쟁 파멥신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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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0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지만 전일 약세를 이미 반영한 영향에 박스권 내에서 소폭 변동성을 가지며 결국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외국인은 여전히 매물을 내놨지만, 공격적으로는 팔아치우지 않으면서 다소 관망세를 유지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면서 큰 폭 하락했다. 4거래일째 연속 하락한 것이다.

시장은 발표가 임박한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관망세로 일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시장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분위기다.

문제는 제롬 파월 연방 연준의장이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쏟아질 발언에 시선이 쏠린다. 올해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동결 또는 인하보다는 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은 매파적 발언이 나올 것이란 시각에 조금 더 무게중심이 쏠리면서 경계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한편, 국내 장이 마감된 이후 연준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에도 불구 연내 1회 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하며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미국 증시는 상승에 제동이 걸리며 다우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0.22%, 1.53% 내리는 등 하락으로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02% 오르고 코스닥은 0.13% 내리면서 혼조세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는 4일째 하락하며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33%, 1.5% 내리며 약세로 종료됐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31종목만이 오르고 9종목 보합, 124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은 테마에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그동안 강세를 나타냈던 ’의료 AI(인공지능)‘ 테마와 ’비만치료제‘ 테마 역시 약세를 드러냈다. 비만치료제 관련주에서는 미코바이오메드(7.64%↓), 인벤티지랩(5.36%↓), 펩트론(4.94%↓), 라파스(3.55%↓), 아이센스(2.32%↓)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의료 AI테마에서도 노을(14.03%↓), 젠큐릭스(7.27%↓), 뷰노(3.7%↓), 셀바스AI(2.99%↓), 퀀타매트릭스(2.95%↓), 신테카바이오(1.16%↓) 등 대다수가 하락했다. 다만 네오펙트는 자회사 웨버인스트루먼트 매각 건이 재부각 작용하면서 6.47% 오르며 선전했다.

개별종목에서도 이렇다 할 강세 종목이 없는 가운데 셀루메드(4.36%↑), 파미셀(3.4%↑), HK이노엔(2.85%↑), 유바이오로직스(2.33%↑),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25%↑), 엘앤씨바이오(2.17%↑) 등이 소폭 오르며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경영권 분쟁 소송에 휘말린 파멥신은 13.95% 급락했다. 회사는 앞서 최대주주를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이 증자 대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와 체결한 45억 원 규모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채무불이행에 따라 해제한다고 지난 11일 공시한 것. 이에 따라 지난 7월 최대주주가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던 건은 취소될 전망이다. 한편 유콘파트너스는 회사에 주주임을 주장하며 대전지방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상태다.

이밖에도 피씨엘(9.31%↓), 이수앱지스(8.68%↓), 젠큐릭스(7.27%↓), HLB생명과학(6.81%↓), 바디텍메드(6.26%↓), 삼천당제약(5.58%↓), 인벤티지랩(5.36%↓) 등이 5% 이상 떨어지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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