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리는 EASD 2023, 제1형 당뇨병 환자 심근경색 연구 발표
제2형 당뇨병-비당뇨 그룹은 첫 심근경색 후 사망률 개선 이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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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지난 15년간 이뤄진 과학기술의 발전도 췌장에서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지 못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같은 기간 제2형 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없는 환자들의 위험이 대폭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제2형 당뇨병에서는 SGLT-2 억제제, GLP-1 수용체 작용제 등 새로운 약물이 심혈관계 혜택까지 입증하며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옵션은 부족한 상황이다.

새로운 옵션을 떠나서라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에 대한 이해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오는 10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제2형 당뇨병 환자,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심혈관계 사건으로 인한 사망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가 발표된다.

이 연구는 2006년부터 2020년 사이 스웨된 국가의료등록부 데이터를 활용해 첫 번째 심근경색 후 전체 사망률과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의 연간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기간 심근경색이 처음으로 발생한 제1형 당뇨병 환자가 2,527명, 제2형 당뇨병 환자가 4만8,321명,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이 24만3,170명이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평균 연령은 62세로 제2형 당뇨병의 75세, 대조군의 73세보다 젊었으며 여성 비율이 43.6%로 38.1%의 제2형 당뇨병/대조군보다 높았다.

가장 심각한 유형인 ST분절 상승 심근경색 비율은 제1형 당뇨병 환자그룹에서 전체의 29%, 제2형 당뇨병 그룹에서 30%, 대조군에서 39%로 나타났다.

연령, 성별, 동반질환, 사회·경제적 요인, 약물 등을 포함한 공변량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제2형 당뇨병 환자나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15년 사이 각각 1.3%,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15년 전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과 대조적이다.

심혈관계 사건에 의한 사망률의 경우에도 제2형 당뇨병 그룹과 당뇨병이 없는 그룹에서는 15년간 1.6%, 2.0% 감소했지만, 제1형 당뇨병 그룹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0.5% 감소만을 확인했다.

이는 주요 심혈관계 이상반응 발생률에서도 유사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15년간 1.6%, 당뇨병이 없는 그룹은 2.0% 감소한 반면, 제1형 당뇨병 환자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0.6% 감소를 보였다.

연구진은 “당뇨병 그룹간 혈당조절 기간과 당뇨병 지속 기간은 천차만별이지만, 대체로 제1형 환자가 장기간 혈당에 노출된다”며 “이 연구에서는 관찰된 사망률 추세의 배경에 혈당 조절이 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추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15년 동안 당뇨병이 없는 사람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의 첫 심근경색 후 사망 및 주요 심혈관 사건의 위험은 크게 감소했지만,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이러한 감소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위험을 이해하는 것이 시급한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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