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3%↓·코스닥 제약지수 3.02%↓
씨티, 美 제약·바이오테크 비중 ‘축소’…의료 장비 서비스 ‘확대’ 조정
임상 순항 카나리아바이오↑…인기 시든 나스닥 子회사 엔케이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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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4일, 국내 증시는 10월의 첫 거래일부터 급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추석 명절 긴 연휴 기간 미국 증시가 하락(다우지수 –1.83%)을 거듭하면서 이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증시도 떨어져 시초가를 출발했다. 이후도 외국인과 기관의 공격적 매물 압박에 하락 폭은 깊어 지며 결국, 급락으로 마무리됐다. 제약바이오도 힘을 쓰지 못하면서 침체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시장의 시선은 지난 9월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할 것이란 예상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돌파하는 등 고금리 장기화가 관측되고 있는 것. 이날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는 소식은 투심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이유가 됐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로 일단 셧다운(연방정부 업무의 일시 중단)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이를 통과시킨 책임을 물어 하원이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미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해임 결의를 통과시키면서 후 폭풍도 악재 요인으로 반영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1%, 4% 급락했다. 제약바이오도 동반 하락하며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13%, 3.02% 내리며 약세로 종료됐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18종목만이 오르고 3종목 보합, 143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는 일부 바이오 소부장과 의로 AI테마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의료 정밀(장비) 기업에 포커스를 맞추는 분위기다. 이날 글로벌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은 헬스케어 섹터의 부문별 동향을 분석한 결과, 의약품 기업들보다는 의료장비 기업들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씨티는 제약, 바이오테크,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제시한 것. 특히 실적 전망과 관련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며 앞으로 주가 하방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헬스케어 장비 및 서비스 부문은 투자의견을 시장 비중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이익 추이가 안정돼가고 있으며 차츰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은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의료 AI테마 종목조차도 급락했다. 노을(15.2%↓), 뷰노(11.4%↓), 제이엘케이(9.01%↓), 루닛(7.24%↓), 딥노이드(6.82%↓), 젠큐릭스(6.79%↓), 파로스아이바이오(6.45%↓), 신테카바이오(6.43%↓), 셀바스AI(5.07%↓), 퀀타매트릭스(5.04%↓) 등이 5% 이상 내리며 전방위적 약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가 임상 순항 소식에 12.79% 상승하며 주목받았다. 난소암 신규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오레고보맙’ 글로벌 임상3상이 지난달 25일 진행된 DSMB(독립된 안전성 및 모니터링 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재부각되며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계열사인 세종메디칼도 영향을 받아 8.86% 상승했다.

또 휴젤은 메디톡스와 미국 내 소송전에서 보툴리눔 톡신 균주 문제가 제외될 것이라 전망 소식이 재료로 작용하면서 7.52% 올랐다.

이와 함께 위더스제약은 장기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와 전립선비대증 주사제 생산 모멘텀 재부각에 6.89% 올랐다. 이외에도 엑세스바이오(7.03%↑), 비보존제약(5.72%↑), 한올바이오파마(5.36%↑), 에스바이오메딕스(5.09%↑), 유한양행(4.22%↑) 등이 4%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美 자회사를 나스닥에 상장시킨 엔케이맥스는 12.92% 급락했다. 이는 이미 자 회사 엔케이젠바이오텍의 나스닥상장 소식이 재료로 반영 덴 데다 이 자회사가 상장 후 둘째 날만에 46% 급락한 것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에이비프로바이오(10.75%↓), 메디톡스(10.1%↓), 지씨셀(10.03%↓), 인베티지랩(9.91%↓), 에스씨엠생명과학(8.97%↓),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8.32%↓), 펩트론(8.17%↓), 대화제약(8%↓) 등이 8% 이상 떨어지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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