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자로·위고비 관련 22개 임상 메타분석 결과, EASD서 발표
“마운자로, 혈당 관리·체중 감소 모두 위고비 대비 탁월한 효과”

위고비(왼쪽) 마운자로(오른쪽) 제품사진
위고비(왼쪽) 마운자로(오른쪽) 제품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현재 가장 뜨거운 약물과 앞으로 가장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약물을 비교한 메타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티드(제품명 당뇨-오젬픽, 비만-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틸제파티드(제품명 당뇨-마운자로)를 방대한 임상 자료를 망라해 분석한 결과다.

현재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에서는 세마글루티드와 틸제파티드 관련 무작위 대조임상 22개를 메타분석한 결과가 공개된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22개 임상결과 가운데 2개는 두 약물의 직접비교 연구다.

메타분석에 포함된 전체 환자는 1만8,472명이었으며 모든 연구는 주 1회 틸제파티드 5mg/10mg/15mg, 주 1회 세마글루티드 0.5mg/1.0mg/2.0mg 용량의 피하주사제를 사용했다.

연구는 혈당과 체중을 별도로 분리해 감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틸제파티드 15mg를 주 1회 사용했을 때 위약과 비교해 당화혈색소(A1c) 감소 효과가 평균 –2.00%로 가장 뛰어났다. 그 뒤로 틸제파티드 10mg이 –1.86%, 세마글루티드 2.0mg이 –1.62%로 이어졌다.

틸제파티드와 세마글루티드의 용량을 저용량, 중용량, 고용량으로 나눠 각 용량군별 당화혈색소 감소율 비교했을 때 틸제파티드의 각 용량은 세마글루티드의 각 용량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소에 있어서도 틸제파티드는 5mg, 10mg, 15mg 용량별로 평균 6.16kg, 8.75kg, 10.96kg 각각 감소했다. 세마글루티드의 0.5mg, 1.0mg, 2.0mg 용량별 평균 체중 감소는 각각 2.72kg, 4.44kg, 5.24kg이었다.

체중 감소에 있어서도 틸제파티드의 각 용량별 결과가 세마글루티드 보다 앞선다는 결과다.

다만 이상반응에 있어서는 틸제파티드의 약점이 나타났다. 고용량인 15mg에서 약물과 관련된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위험 증가로 이어진 것.

틸제파티드 15mg의 경우 위약 대비 오심(메스꺼움) 위험이 위약 대비 3.57배, 구토 위험이 4.35배, 설사 위험이 2.04배였다.

틸제파티드 15mg의 구토 이상반응은 세마글루티드 1.0mg, 0.5mg과 비교했을 때도 각각 1.39배, 1.85배 높았으며, 세마글루티드 0.5mg과 비교한 오심 위험도 1.45배 높았다.

틸제파티드 5mg과 10mg은 세마글루티드 세 가지 용량 모두와 비교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 결과는 혈당 관리 및 체중 감소 달성에 있어서 피하 세마글루티드에 비해 틸제파티드가 탁월한 성능을 보여 제2형 당뇨병의 약학적 관리에서 유망한 옵션이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임상적으로 각 약물의 가장 강력한 용량은 체중 감소와 관련하여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