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09%↓·코스닥 제약지수 2.62%↓
美 연준 위원들 비둘기파적 발언에 연내 금리 동결 기대감
캔서 문샷 참여 엔젠바이오↑, 유증 추가 상장 예고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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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시작은 좋았지만,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 부각에 하락 반전해 마감됐다.

증시는 연휴 기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 충돌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상승(다우지수 1.46%↑)한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가 투심을 악화시키며 상승 폭을 좁힌 끝에 결국 하락으로 반전되며 마무리됐다.

앞서 美 증시는 국내 연휴 기간 기준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로건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 등 주요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이기보다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긍정적 전망이 뒤따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소식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을 가져다줄 변수로 전망되면서 대응이 쉽지 않게 됐다는 평가다. 만약 전쟁이 단시일 내 봉합되지 않고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분쟁은 더욱 격화되고 확전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금리 동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유가와 환율, 인플레이션 등에 있어서도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26%, 2.62% 하락했다. 다만, 코스피는 기관이 저가 매수 대응하면서 지수 하락을 방어한 결과 약보합에 마감될 수 있었다.

제약바이오도 동반 하락하며 침체 분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코스피 의약품지수도 기관 방어에 힘입어 0.09%만 떨어지며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반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2.61% 급락해 종료됐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31종목만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122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개별종목에서는 엔젠바이오가 상한가(29.83%↑)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미국법인 엔젠바이오AI를 통해 NGS 암 정밀진단 플랫폼에서 나온 분석 결과를 병원 내 시스템인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과 연동하는 유전체 토탈 분석 소프트웨어 패키지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캔서엑스 멤버로 합류한 글로벌 기업들과 유전체 머신 러닝 연구모델까지 플랫폼에 적용해 암 조기진단 및 진단 효율화를 위한 AI 기능들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동아쏘시오홀딩스도 5.19%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자 회사 동아제약의 호실적 전망, 수석의 토지매각으로 인한 현금 확보 예상 등 증권가 호평 속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뒤따른 것이 상승 요인이 됐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자는 9월 이후 이날까지 19거래일 순 매수했으며 반면 순매도는 4거래일에 불과했다. 이날도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전체거래량 중 14%에 해당했다.

이외 솔고바이오(4.07%↑), 대한뉴팜(3.96%↑), 신신제약(3.88%↑), 동국제약(3.48%↑), 위더스제약(3.38%↑), 퓨쳐켐(3.35%↑) 등이 3%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 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노을은 암진단 사업 본격 진출로 자궁경부세포분석 제품을 선보였다는 소식에도 29.44% 급락했다. 이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702만 주가 오는 12일 추가 상장이 예고되면서 수급 불안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케어젠(14.79%↓), 미코바이오메드(11.91%↓), 제이엘케이(11.9%↓), 에스씨엠생명과학(11.57%↓),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1.3%↓), 동운아나텍(11.11%↓), 피플바이오(10.45%↓) 등이 10% 이상 급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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