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7%↑·코스닥 제약지수 1.16%↑
美 연준 위원들 비둘기파적 발언에 연내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
당 진단 인도특허 동운아나텍·차세대 마이크로니들 신신제약↑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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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1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이스라엘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도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증시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도 상승 폭을 늘리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동결 가능성과 중국의 국채 발행을 통한 경기 부양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강세로 장을 마쳤다.

앞서 美 증시는 기준금리 인상 종결 가능성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고공 행진하던 미 국채 수익률이 내려가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하게 된 배경이 된 것. 여기에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무력 충돌로 인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미국 국채 매수가 많아진 것도 이유로 작용했다.

특히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이기보다는 비둘기파적 발언이 잇따르면서 긍정적 전망이 뒤따른 것이 무엇보다도 호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고 앞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와 발언의 맥락을 같이 한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소식은 향후 증시의 변동성을 가져다줄 변수로 전망되면서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만약 전쟁이 단시일 내 봉합되지 않고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면 이번 분쟁은 더욱 격화되고 확전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금리 동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유가와 환율, 인플레이션 등에 있어서도 악재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돼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98%, 2.78% 상승했다. 제약바이오도 동반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7%, 1.16% 오르며 침체 분위기를 다소 돌려놓았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133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단 20종목만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상승 분위기로 바뀌었다.

개별종목에서는 동운아나텍이 28.72% 급등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타액을 통한 당 진단기기의 인도 특허 소식과 유럽당뇨병학회(EASD) 참석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동운아나텍에 따르면 타액 당 진단기기 '디썰라이프(D-SaLife)'에 대해 인도 특허 등록을 마쳤는데 이는 지난 2018년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유럽에 이은 다섯 번째 특허 등록이다. 여기에 지난 2일부터 5일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제59회 EASD'에 참석해 디쌀라이프를 소개하고 다국적 제약유통사 메나리니와 글로벌 사업에 대한 미팅을 가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신제약도 8.21% 오르며 시선을 끌었다. 회사가 차세대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자체 연구설비 구축을 완료했다고 밝힌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 측은 연구설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차세대 약물전달기술 마이크로스피어가 적용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을 개발해 약물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해외 진출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첫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인 국소 관절염 치료제는 현재 비임상 연구를 진행 중으로 효능 확인 후 임상 1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외 티움바이오(8.63%↑), 피플바이오(8.01%↑), 에스바이오메딕스(7.01%↑), 한스바이오메드(6.63%↑), 한올바이오파마(6.48%↑), 위더스제약(6.18%↑), 진바이오텍(5.89%↑), 젠큐릭스(5.69%↑), 큐라티스(5.65%↑), 뷰노(5.38%↑), 애니젠(5.34%↑), 메디포스트(5.32%↑), 펩트론(5.2%↑), 휴마시스(5.05%↑) 등이 5%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 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기술수출 기대감 속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퓨쳐켐은 외국인과 기관의 차익 매물로 12.78% 급락했다.

이밖에도 메드팩토(3.78%↓), 보로노이(2.73%↓), 대한뉴팜(1.23%↓), 비씨월드제약(1.21%↓), 코아스템켐온(1%↓)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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