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O 2023, 치료 기간 줄인 고용량 방사선 치료 효과 발표
“더 많은 방사선 용량이 더 많은 부작용으로 연결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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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절제술 이후 재건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하는 방사선 치료의 용량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짧은 기간 동안 더 높은 선량의 방사선 치료를 수행했을 때 혜택이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최근 개최된 미국방사선종양학회(ASTR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유방절제술 후 재건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치료법과 고용량 방사선 치료법을 비교한 전향적 무작위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16개 기관에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유방 절제술 이후 곧바로 임플란트 기반 재건술을 받은 0~3개 유방암 환자 400명을 모집해 진행됐다. 모집 환자의 연령은 23세에서 79세로 평균 47.0세였고 흉벽이나 피부로 종양이 자라는 경우는 없었다.

모집 환자는 5주간 주 5일 방사선량 200 cGy를 25번에서 걸쳐 치료하는 표준용량 그룹(201명)과 3주간 주 5일 266 cGy를 16번에 걸쳐 치료하는 고용량 그룹(199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연구진이 평균 40.4개월 동안 총 385명의 환자를 추적한 결과, 표준용량 그룹 12명, 고용량 그룹 11명에게 원격재발이 발생했다. 국소재발은 각 그룹에서 1명씩 발생했으며 흉병 부위의 독성도 각각 20명, 19명에게 나타났다.

전체적인 결과는 두 그룹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6개월 후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고통에서 차이를 확인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비율이 표준용량 그룹의 7.7%와 비교할 때 고용량 그룹에서는 2.7%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무급휴가를 받은 51명의 환자 가운데 고용량 그룹에 속한 환자의 평균 휴가 기간은 73.7일로, 표준용량 그룹의 125.8일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유방절제술 후 방사선 요법은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의 삶을 개선하지만, 재건의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며 “이번 결과는 더 높은 용량을 이용해 짧은 치료로 더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중단 확률을 낮추는 것은 재정적 독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며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요법과 고용량 요법을 비교한 최초의 무작위 연구다. 결과는 절제술 후 재건한 환자에게 고용량 방사선 요법의 사용을 뒷받침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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