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인지도, 대웅제약·한미약품·GC녹십자·유한양행 순
높아진 국내 바이오헬스 제품 ‘품질 및 효능’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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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전 세계 주요 19개국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약사 중에서는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GC녹십자가 30%를 넘어서는 인지도를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까지 제고되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2년 한국 바이오헬스 산업 관련 해외인식도 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외국 인지도가 작년보다 소폭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를 의약품 제조국으로 인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68.6%에서 올해 4.8%p 상승했다.

이 조사는 닐슨아이큐코리아가 19개 국가, 25개 도시 일반소비자 9,120명과 산업 및 의료계 전문가 36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1월 22일까지 약 3주간 설문한 결과다. 해당 조사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에서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국가 국민을 대상으로 K-바이오 인지도를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의약품 분야 국내 바이오헬스 기업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75.3%로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웅제약이 34.2%, 한미약품이 33.8%, GC녹십자가 31.7%, 셀트리온이 30.3%를 기록해 응답자 3명 중 1명이 이들 기업을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29.9%), 유한양행(26.0%), 휴젤 (23.5%), 씨젠(18.2%), 동아ST(15.1%) 순이었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베트남(인지도 92.6%)과 인도(92.3%), 카자흐스탄(90.4%)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해당 국가 조사 대상의 10명 중 9명이 이 회사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독일(82.4%)과 러시아(81.1%), 호주(80.8%), UAE(80.3%), 일본(78.8%), 중국(77.0%), 미국(76.2%), 영국(72.4%) 등에서 인지도가 높았다.

대웅제약은 베트남(57.9%), UAE(43.4%), 러시아(43.4%)에서, 한미약품은 미국(44.6%), 인도(43.6%), UAE(39.3%)에서, GC녹십자는 프랑스(79.5%), 브라질(79.4)에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제품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100점 기준 75.3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품질 및 효능에 대한 만족도가 75.8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제품 다양성(75.0%), 브랜드 가치(73.2점), 가격(71.6점)순으로 만족도가 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의견도 긍정적인 분위기다.

실제로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 구매에 대해 ‘구매 의향 있음’으로 답한 사람은 90%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9%p 상승한 수치다. 또한 가격이 높아져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7%로 작년 대비 8.9%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구매 의향 역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제품을 재구매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80.4%인 데 반해 의향이 없다는 답변은 4.9%에 그쳤다. 이들의 제품 추천 의향 점수도 74.0점(100점 평균 기준)을 기록했다. 국내 제품에 대한 신뢰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찬가지로 제품을 사용해 보지 않은 응답자들 역시 국내 제품을 추천하겠다는 비율이 높았다. 이용 경험과 상관없이 한국 바이오헬스 제품에 대한 추천 의향을 물어본 결과, ‘수동적 추천 의향’은 62.8점, 능동적 추천 의향은 61.4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가별로 보면 태국이 재구매와 제품을 추천할 경향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이 나라의 재구매 의향과 추천 의향 점수(100점 평균 기준)는 각각 83.3점과 81.8점으로 집계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한편,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응답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요인은 부작용이었다. 응답자의 55%가 제품 이용에서 부작용 등 안전성을 중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어 제품의 효능(53.9%), 브랜드(40.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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