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62%↓·코스닥 제약지수 1.32%↓
이번주 세계 3대 암학회 ESMO 개최 속 K-바이오 모멘텀 기대
유한양행 최대주주 전진바이오팜↑…셀더뉴스 지아이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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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6일,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이란과 미국 등이 간섭하면서 확산 가능성 우려가 제기되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동반 하락했다.

앞서 무력 충돌 초반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도의 상승 랠리가 이어졌지만 최근 보복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이 곧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이란이 전쟁에 직접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전쟁 확산 공포가 고개를 든 것이다.

이는 악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만약 전쟁이 단시일 내 봉합되지 않고 이란이 하마스를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다거나 또는 직접 전쟁에 개입될 경우 이번 분쟁은 더욱 격화되고 확전 될 수 있는 만큼 향후 금리 동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함께 유가와 환율, 인플레이션 등에 있어서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돼서다.

이와 함께 시장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토론에 참석하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주목하며 적극적 매수보다는 관망세로 일관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매파적 발언이 주류를 이뤘었다. 하지만 지난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이후에는 금리 동결에 무게를 두는 발언들이 잇따른 바 있어 비둘기파적인 통화정책 변화도 기대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1%, 1.49%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도 흐름을 같이하며 떨어졌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62%, 1.32% 내리며 눈치 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등락 종목수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24종목만이 오르고 7종목 보합,  133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 분위기가 이어졌다.

다만, 이번 주 세계 3대 암학회 중 하나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가 오는 20일(현지시간)부터 24일까지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면서 국내 제약바이오가 신약개발 모멘텀을 통해 상승 분위기로 반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기에는 유한양행, 오스코텍, 메드팩토, 에이비엘바이오, 큐리언트, 신라젠, EDGC, 지아이이노베이션, 보로노이, HLB, 티움바이오, 퓨쳐켐, 루닛, 싸이토젠 등 다수 기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개별종목에서는 전진바이오팜이 상한가(30%)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회사는 최대주주 변경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2대 주주였던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변경됐다.

앞서 전진바이오팜의 변경전 최대주주였던 이태훈 외 1인(보유지분 7.42%)과 다빈비엔에스 사이에 체결된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체결에 따라 10월 16일 1차 매매대금 20%에 해당하는 110,617주가 양도됐다. 남은 주식은 2차(11월10일)와 3차(11월24일)에 걸쳐 각각 150,827주와 291,641주가 양도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종 3차 매매대금 지급일 전까지 2대 주주인 유한양행(지분율 6.69%)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편 이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약 90억 원 규모를 결정했으며 2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10회) 발행과 기존 전환사채(8,9회)의 취득 후 재매각(약 77억 원)도 결정됐다.

이외에도 SK증권에서 제2의 알테오젠 기대라는 분석보고서가 나온 에이프릴바이오가 6.21% 올랐으며 대한뉴팜도 6.18% 상승했다. 대한뉴팜은 중동 리스크가 우려되는 가운데 영국의 유전개발사인 카스피안 선라이즈에 지분투자(10.8%) 한 것이 재부각되며 상승했다. 카스피안은 지난 13일 런던증시에서 5% 상승했다.

또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3.98%↑),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77%↑), 티앤엘(2.24%↑), 비보존제약(1.61%↑), 엔케이맥스(1.53%↑), HLB(1.14%↑) 등이 상승 종목 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일본 제약사와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을 대상으로 약 2,98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을 성공시킨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셀더뉴스’(sell the news) 심리가 조성되며 13.27% 급락했다.

이밖에도 셀루메드(11.45%↓), 뷰노(9.96%↓), 올리패스(8.91%↓), 엔젠바이오(8.28%↓), 신테카바이오(7.93%↓), 고바이오랩(7.67%↓), 파로스아이바이오(7.66%↓), 셀바스헬스케어(7.58%↓), 퓨쳐켐(7.47%↓) 등이 7%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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