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62%↓·코스닥 제약지수 0.95%↑
세계 최대 의약품 전시회 ‘CPHI 2023’ 다수 제약사 참석 주목
중국발 폐렴 광동제약, 동물 백신 대성미생물·이글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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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3일, 국내 증시는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하락으로 끝나면서 이에 영향받아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도 거래소에서 외국인의 매도 압력 속에 등락을 거쳤지만 결국 반등하지 못하고 떨어져 마감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CPHI 2023’ 개최 소식과 국내 소 바이러스 질병 확산 그리고 중국에서의 폐렴 유행에 따른 항생제 매출 급증 소식이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그간 낙폭 과다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두자, 지난주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007년 7월 이후 16년여 만에 처음으로 장중 5%를 돌파함에 따라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불안한 장세를 보였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무력 충돌이 이란과 미국 등이 간섭하면서 확산 가능성 우려가 제기되는 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면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다만,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공개와 오는 27일에 공개되는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가 단기적 증시 향방을 가를 변수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오는 31일~11월 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우선 11월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금리동결 가능성이 98.5%로 동결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12월에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24.1%로 반영되면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치솟으면서 약세장으로서의 우려가 다소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피와 각각 0.76%, 0.72%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는 코스피는 내리고 코스닥은 오르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0.62% 하락했고 코스닥 제약지수는 0.95% 오르며 전반적인 증시 약세에도 불구 이날은 반등 분위기가 조성됐다. 등락 종목 수는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87종목이 오르고 13종목 보합, 64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오름세의 분위기였다.

이는 24일부터 26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전시회 '컨벤션 온 파마슈티컬 인그리디언스 월드와이드 2023‘(CPHI 2023) 개최 소식이 제약바이오 모멘텀으로 작용하면서 반등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웅제약, 한미약품, GC녹십자, HK이노엔, JW홀딩스,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유유제약, 동국제약, 대원제약, 제일약품, 프레스티지바이오, 에스티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아이큐어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제약바이오 테마와 관련해서는 ’동물 백신주‘ 테마가 급등했다. 최근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산 우려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끌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확진은 지난 20일 국내 축산농장에서 처음 나온 뒤 이날까지 14건으로 늘어났고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 "638마리가 살처분됐다"며 "확진 사례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재료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인 이글벳, 대성미생물이 상한가(30%)를 기록했고 이와 함께 우진비앤지 (24.9%↑), 파루(16.31%↑), 진바이오텍(13.14%↑), 씨티씨바이오(7.7%), 우정바이오(4.26%↑), 대한뉴팜(4.18%↑), 코미팜(1.15%↑)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 중국 發 폐렴 확산 소식도 관련 제약주를 뛰게 했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폐렴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광동제약이 20.33% 급등했고 이와 함께 DXVX(9.63%↑), 국제약품(7.92%↑), 신신제약(4.99%↑), 지엘팜텍(5.1%↑), 국전약품(3.45%↑), 한국파마(2.77%↑)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광동제약은 한국먼디파마와 공동 판매 중인 베타딘 인후스프레이 제품이 폐렴간균과 폐렴연쇄상구균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료로 작용했고 DXVX는 이 회사가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는 아지트로마이신 항생제의 가파른 매출 증가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 유바이오로직스(10.15%↑), 보로노이(9.68%↑), 피플바이오(7.48%↑), 퓨쳐켐(6.52%↑) 등이 6% 이상 오르며 오른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유상증자설이 돈 에스티큐브는 20.16% 급락했다. 하지만 에스티큐브는 유상증자설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 측은 최근 대다수 바이오 기업들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소식 때문에 이러한 우려가 확산된 것으로 추측되나, 당사는 이를 검토한 적조차 없으며 소문의 출처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큐리언트(10.77%↓), 인벤티지랩(9.02%↓),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8.51%↓), 펩트론(8.21%↓), JW중외제약(8.09%↓), 올리패스(7.65%↓) 등이 7%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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