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클라우드 기반 약국서비스플랫폼 개발…1년 뒤 상용화 예정
Pharm IT3000, 유지‧보수 고난이도 시간‧비용 소모…기능 추가 어려움
박상룡 홍보이사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변경, 사용자 비용 부담 없어”

▲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
▲ 대한약사회 박상룡 홍보이사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의약분업과 함께한 약국 청구프로그램 Pharm IT3000이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Pharm IT3000이 노후화로 인해 유지 및 보수 난이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약사회가 클라우드 기반 약국서비스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약사회는 지난 19일 제10차 상임이사회를 열고 ‘약국 서비스 플랫폼(PSP) 개발 추진 건’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약사회 회원배포용 약국 청구프로그램 Pharm IT3000과 PM+20은 의약분업 이후 의약품 정보, 복약지도 정보, 약국 관리, 처방조제‧청구, 판매, 건강보험 등 각종 제도 변경 사항과 약국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그동안 Pharm IT 3000의 약국프로그램은 점유율 1위를 유지했으나 날이 갈수록 하향하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Pharm IT 3000의 문제점 개선을 위해 PM+20을 개발·보급했지만 이 또한 사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Pharm IT 3000과 PM+20이 노후화로 인해 다양한 기능 추가가 어렵다보니 유팜 등 민간 프로그램으로의 이동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약사회는 현재 프로그램의 불편함과 한계를 극복해 약국 업무 수행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고 약국의 환경 변화(약료 Pharmaceutical Service 및 디지털 헬스케어 등)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약국서비스플랫폼(PSP)을 개발·보급하기로 했다.

개발은 약학정보원에서 하며,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10월까지 13개월이다. 소요 예산은 약 4억 원이며 전액 약정원 예산을 사용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새 청구 프로그램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 개발을 통한 약국 업무의 유연화 및 효율화 ▲최신 프로그램 언어 기반으로 제작해 유지 보수의 편의성 및 기능의 확장성 확보 ▲클라우드 기반의 DB 관리로 안정성 강화와 표준성, 범용성 확보 ▲약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으로의 직능 확대에 대한 대비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약정원은 PSP 개발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계획을 수립하고, 제작 및 배포까지 전반적인 개발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또한 약사회와 약정원은 개국약사‧학술‧시스템‧데이터 활용 등 4개 분야 자문단을 구성해 PSP 방향성 수립과 약국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의견 및 요구사항을 수집할 계획이다.

약사회는 자문단에서 수집된 의견 및 개선사항에 대한 검토 및 확정을 위한 약국서비스플랫폼 신규 개발 TF 구성 및 운영하기로 했다.

약사회는 신규 프로그램 개발 후 총 5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데이터 및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한편 Pharm IT 3000 운영을 종료할 계획이다.

박상룡 홍보이사는 “새 프로그램은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저장으로 데이터의 안정성 확보하는 한편 설치 및 운용의 편의성 증대로 타 청구프로그램 대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약료 및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직능 확대에 대비하고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최소화한 약국 업무의 유연화를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지 보수의 신속, 간편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할 수 있다”며 “약국 경영에 필요한 보조 장비 및 프로그램과의 연동성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harm IT 3000이 클라우드 기반 프로그램으로 변경한다고 하더라도 사용자들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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