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관련 특허 3개 등록…이중 표적 기전 경구용 치료제 개발 나서
HK이노엔, JAK 억제제 계열 신약 ‘IN-115314’ 국내 임상 1상 진행 중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민지 기자] 국내 제약기업들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제품 확보에 성공만 하면 막대한 수익을 담보 받을 수 있는 데다 질환의 원인조차 뚜렷하지 않아 근본적인 문제를 타깃 하는 약제가 여전히 부재하다는 이유에서다. 자가면역질환 의약품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큼 국내 제약사의 신약 개발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6개월 사이 자가면역질환 치료 관련 특허를 3건 등록했다. 이로써 이 회사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관련해 등록한 특허만 현재 6건이다.

현재 대웅제약은 3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먼저 이 회사는 이중 표적 기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DWP213388’을 개발 중이다. DWP213388은 경구용 치료제로, B세포와 T세포 등 면역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한다. 기존 치료제가 B세포와 T세포 중 하나만 저해하는 데 반해 DWP213388은 해당 세포에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물질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같은 해 4월에는 미국 생명공학 투자사 애디텀바이오 자회사 비탈리바이오에 기술수출됐다.

이 회사는 난치성 피부 자가면역질환 신약 ‘DWP212525’도 개발하고 있다. DWP212525는 면역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표적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염증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중추신경계(CNS) 자가면역질환에 적용할 수 있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회사는 후보물질을 발굴해 내년 상반기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함께 자가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자회사로 바이오 신약 연구와 개발을 담당한다.

최근 한올바이오파마의 글로벌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는 FcRn 항체 신약 ‘IMVT-1402’의 임상 1상 초기 데이터를 공개했다.

임상 1상에 따르면 HL161ANS는 바토클리맙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의 항체저해 효능을 나타냈으며, LDL-콜레스테롤 증가와 알부민 수치 감소는 관찰되지 않았다. 이에 회사는 HL161ANS가 ‘계열 내 최고(Best-In-Class)’의 효능과 안전성, 편의성을 가진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곳은 GC녹십자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는 미국 바이오벤처사인 이메타스 테라퓨틱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손 잡았다. 이메타스 테라퓨틱스는 선천성 면역 시스템을 조절해 노화와 관련된 염증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으로 염증 조절을 통한 해당 질환 치료에 대한 새로운 종류의 접근법을 개발 중이다.

최근 GC녹십자는 이메타스 테라퓨틱스와 자가면역질환 관련 mRNA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선천성 면역, 만성 염증 조절을 조절하는 이메타스의 플랫폼에 GC녹십자의 mRNA 치료제 및 지질나노입자(Lipid Nano Particle, LNP) 전달 플랫폼을 활용해 약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HK이노엔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온코빅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온코빅스는 자체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후보물질 도출과 합성연구를, HK이노엔은 후보물질 평가와 검증, 상용화 연구를 담당하게 된다.

현재 HK이노엔은 자가면역질환 신약인 야누스키나이제(JAK-1) 억제제 계열 ‘IN-115314’의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IN-115314는 염증 유발 효소인 JAK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 물질은 현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회사는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까지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앤마켓 등에 따르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은 오는 2025년 1,530억 달러(약 20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