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82%↓·코스닥 제약지수 0.95%↓
중국發 폐렴, 국내서도 확산 소식…항생제·마스크 테마 급등
中 폐렴 테마 국제약품↑, 동물 백신 테마 대성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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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5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실적 훈풍으로 오른 데 영향을 받아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하락으로 반전되며 약세로 마감됐다. 최근 강한 상승세로 반등에 성공했던 제약바이오도 외국인의 매도 압박에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

최근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를 돌파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불안한 장세를 노출하고 있다.

시장은 중국이 약 184조 원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는 경기부양책을 작동한다는 소식에도 힘을 쓰지 못했다. 여기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 가까이 증가하며 견조하게 성장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오히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일 요인으로 우려되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공개와 오는 27일에 공개되는 미국의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결과가 주목되는 가운데 특히 오는 31일~11월 1일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결정 이후 발표할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단기적 증시 향방을 가를 변수로 관측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85%, 1.79%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도 다시 주춤거리는 모습이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82%, 0.95%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등락 종목수는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81종목이 오르고 8종목 보합, 75종목만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는 보합세의 분위기였다.

테마에서는 중국 發 폐렴 확산 소식이 관련 제약주를 뛰게 했다. 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 폐렴치료제 ‘아지트로마이신’ 사재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재부각되며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에서도 환자가 급증하는 등 대유행 조짐이 우려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항생제와 마스크 제조 제약사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제약품이 상한가(29.91%)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이와 함께 DXVX(18.45%↑), 위더스제약(14.04%↑), 비씨월드제약(9.5%↑), 텔콘RF제약(6.61%↑), 신신제약(5.01%↑), 한국파마(2.56%↑)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국제약품은 2018년 3월 마스크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2020년 안산공장에 보건용 KF마스크 생산라인을 2배로 증설한 바 있다. 회사는 코로나19가 정점이었던 2020년 마스크로만 141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마스크 판매고는 6억 원에 불과했다.

DXVX는 이 회사가 중국에서 공급하고 있는 아지트로마이신 항생제의 가파른 매출 증가 소식과 함께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컨퍼런스 ‘CPHI 바르셀로나 2023’에 참가한다는 소식도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 인트론바이오(13.35%↑), 현대바이오(6.8%), 알피바이오(6.59%↑), 아이큐어(6.4%↑), 경동제약(6.22%↑) 녹십자엠에스(5.14%↑) 등이 5% 이상 상승하며 오른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소 럼피스킨병 확산에 동물 백신주로 최근 급등세를 기록했던 대성미생물은 거래소로부터 스팸관여 과다종목으로 투자주의에 지정되며 17.07% 급락했다. 이밖에도 카나리아바이오(9.17%↓),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8.43%↓), 에스티큐브(8.2%↓), 이글벳(6.87%↓), 대한뉴팜(5.92%↓), 인벤티지랩(5.58%↓), 케어젠(5.25%↓), 젠큐릭스(5.17%↓) 등이 5%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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