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2%↑·코스닥 제약지수 0.25%↑
美 11월 FOMC 주목, 고용지표에 촉각…이스라엘 지상전 '변수'
혈액으로 암진단 클리노믹스↑, 기관 대량매도 박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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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0일, 국내 증시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다우지수의 하락 등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하락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 지수는 반등하며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상승 폭을 키우지는 못했지만,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치는 모습이다.

시장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방향성을 잡기보다는 관망세가 나타나며 박스권 내 등락을 거듭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작전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11월 금리 인상 동결이 굳어진 가운데 현재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종료로 현 수준을 유지하다 내년 여름 이전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최근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가 너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이후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5%를 돌파하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불안한 장세를 노출하고 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에 비해 0.7% 증가해 시장 예상치 0.5%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강력한 결과 값을 내면서 물가 상승의 우려가 나타난 것. 다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는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와는 일치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가 주목된다. 연준은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려면 고용도 빠르게 완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한 모습을 유지해오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34%, 1.15% 상승했다. 제약바이오도 다시 반등 가능성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2%, 0.2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등락 종목수는 의약품 및 제약지수 164종목 중 89종목이 오르고 15종목 보합, 60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강보합세가 나타났다.

개별종목에서는 클리노믹스가 22.73% 급등하며 시선을 끌었다. 클리노믹스는 혈액을 추출해 암을 조기에 예측·진단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암 외에도 심장병 등의 질병에 적용할 수 있으며 미국과 유럽, 중국 등에 해외에서도 특허 등록을 추진 중이다.

툴젠도 16.87% 올라 주목받았다. 회사는 이병화 대표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가위 기술’ 특허와 관련해 분쟁 중인 기업과의 합의계약(Settlement)이 이르면 내년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식을 전한 것이 재료로 작용했다. 아울러 회사는 이 분쟁에서 이길 자신감이 있고, 수익 파이프라인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나이벡(13.27%↑), 우리바이오(8.96%↑), 제테마(6.69%↑), 유바이오로직스(6.48%↑), 광동제약(5.14%↑) 등이 5% 이상 오른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박셀바이오는 10.29% 급락했다. 박셀바이오는 이날 기관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17만6,737주) 물량을 내놔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카나리아바이오(9.4%↓), 대성미생물(8.46%↓), 엔케이맥스(7.31%↓), 피씨엘(6.61%↓), 큐리언트(6.16%↓) 등이 6%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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