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92%↓·코스닥 제약지수 1.3%↓
美 11월 FOMC 주목 속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 나올까 ‘초긴장’
빈대 확산 우려 경남제약↑기관 대량매도 피플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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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1일,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끝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외국인의 매도 압박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전강후약’의 흐름으로 결국 하락으로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박스권 내 하락을 피해가지 못했다. 제약바이오는 10월 한 달간 바이오텍 중심의 코스닥 제약지수가 11.5% 급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을 들어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다.

시장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주시하며 적극적 매수보다는 매도 또는 관망세로 일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굳어진 가운데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남은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아니면 인상을 종결할지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내년 금리 전망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파월 의장은 시장이 예상했던 기대와는 다르게 매파적 발언을 내놨던 만큼 우려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10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도 외국인의 매물 압박이 증시 하락을 부채질했다. 이날 외국인은 매도를 이어가 거래소에서 3,281억 원의 순매도 물량을 내놨다. 외국인은 10월 한 달 동안 거래소에서 2조9,444억 원 규모의 매물을 던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1%, 2.78% 하락했다. 제약바이오도 다시 하락으로 방향을 틀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92%, 1.3%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등락 종목수에 있어서도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38종목만이 오르고 3종목 보합, 123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약세가 나타났다.

개별종목에서는 경남제약이 상한가(29.94%)를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빈대가 40여 년 만에 대구, 인천 등에 이어 서울에서도 발견되며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모기·진드기 기피제 ‘모스펜스(모스세이프가드액)’를 판매하고 있는 경남제약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동성제약도 친환경 진드기 살충제 비오킬 ‘진드기킬’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부각되며 7.14% 상승 마감했다.

이외 딥노이드(5.91%↑), 지엘팜텍(5.78%↑), 동아쏘시오홀딩스(5.4%↑), 박셀바이오(3.67%↑), 파멥신(3.66%↑), 제이엘케이(3.25%↑), 휴온스(2.93%↑), 보로노이(2.45%↑), 종근당(2.15%↑), 펩트론(2.08%↑) 등이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물이 던져진 피플바이오는 하한가(29.96%↓)를 맞으며 급락했다. 피플바이오는 이날 기관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순매도(48만3,571주) 물량을 내놔 수급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매도 물량은 앞서 유상증자로 인해 발행된 5백 8만 주가 오는 2일 추가상장을 앞두면서 수급 불안에 따른 매물이 나온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10.1%↓), 애니젠(9.86%↓), 클리노믹스(9.75%↓), 중앙백신(9.52%↓), 우리바이오(8.79%↓), 네오이뮨텍(8.56%↓), DXVX(7.1%↓), 중앙백신(9.52%↓), 올리패스(6.41%↓), 국제약품(5.06%↓), 티앤알바이오팹(5.01%↓) 등이 5%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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