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대만 암 등록 데이터베이스 기반 후향연구 게재
합병증 동반 당뇨병 , OS·DFS·재발 등 위험 대폭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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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당뇨병 중증도가 대장암 수술 후 생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암 환자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저널인 <Cancer>는 최근 당뇨병 합병증이 있는 대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예후가 나쁘다는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그간 당뇨병이 대장암 환자의 나쁜 예후 인자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당뇨병 중증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는 대만 암 등록 데이터베이스에서 치료 목적의 수술을 받은 1~3기 대장암 환자 5만9,202명의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체 환자를 당뇨병이 없는 경우(4만4,944명),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8,864명),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5,394명)로 나눠 조사했다.

연구 기간 동안 9,448명의 환자가 암의 재발을 겪었으며 2만1,031명이 모든 원인에 의해 사망했다.

이를 분석한 결과 합병증이 없는 당뇨병 동반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5%,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양쪽의 차이가 유의미하지 않았다.

하지만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을 동반한 대장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당뇨병이 없는 환자와 비교했을 때 85% 높아졌으며, 질병 재발 또는 사망 위험도 75%,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41% 높아지는 결과가 도출됐다.

하위그룹 분석에 따르면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을 동반한 여성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여성 환자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졌다.

또한 종양의 침투 정도(T), 림프절 침범 여부(N), 원격 전이 여부(M)를 평가하는 TNM 병기로 나눴을 때 초기 환자에게 당뇨병 중증도가 큰 영향을 미쳤다.

TNM 1기 대장암 환자가 수술을 했을 때 합병증이 있는 당뇨병을 동반할 경우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위험은 3.5배까지 높아졌으며 2기는 2.3배, 3기는 1.8배로 나타났다.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대장암 환자에게 당뇨병 유병률이 높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이번 연구는 다학제 의료를 통한 당뇨병 합병증 예방이 특히 여성과 초기 암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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