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돌파 목전…중장기적 기업 가치 상승 관측
R&D 대규모 투자 속 주가는 低가…중장기 점프 업 전망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최근 신사업 다각화로 주목받으며 올 상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CMG제약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 이 회사의 매출 규모가 1,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데다 중장기적으로 기업 가치의 ‘레벨업’ 대상으로도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CMG제약은 최근 CDMO 사업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약 2,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제2 도약의 발판을 삼겠다는 미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 진행되고 그룹사인 차바이오의 전략적 지원 속에 최근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진출 등 신사업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실적 개선이 뚜렷한데 반해 주가 수준은 지난 9월 말 현재 2,330원 수준으로 저평가돼있는 데다 지난해 고가 수준인 3,895원에도 한참 못 미치고 있는 만큼 이 회사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 창사 이래 상반기 최대 실적 경신…순이익도 64억 발생

실제로 CMG제약은 올해 외형 성장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큰 폭 개선이 뒤따르며 실적 개선에 성공해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전년보다 23.4% 성장한 484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영업이익은 70.5% 늘어난 32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64억 원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창사 이래 상반기 외형으로 사상 최대기록이다. 과거 2018년 상반기 24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만큼 이후 5년이 흐른 현재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한 셈이다.

수익성과 관련한 올 반기(6개월) 영업이익도 32억 원으로 최근 연간(12개월) 사업연도의 성과를 뛰어넘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 이익인 64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와 환손익 25억 원을 포함해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의 지분법이익 11억 원이 더해져서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만 보면 2016년 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17년도 16억 원, 18년도 26억 원, 19년도 26억 원, 20년도 18억 원, 21년도 17억 원, 22년도 30억 원 등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정체됐던 수익성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개선이 나타나고 올해 큰 폭 뛰어오른 것이다.

≫ 2017년 이후 꾸준한 신사업 확장…성장 ‘버팀목’

회사의 이 같은 성장은 소화성궤양용제 ‘레미피드정’ 등 350여 개 품목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2017년 이후 매년 꾸준한 신사업 확장을 통한 점진적 성장이 올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앞서 CMG제약은 2017년 안티에이징(비만), 2018년 안과사업, 2019년 컨슈머 헬스케어, 2021년 의료기기, 2022년 산모와 아이의 건강솔루션 ‘차앤맘’(Cha&Mom) , 2023년 동물영양제(아이앤지메딕스) 인수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로 2017년 신규 런칭한 비만 사업으로 22억 원의 매출 수준을 늘린 이후 신사업 매출은 2018년 47억 원, 2019년 86억 원, 2020년 115억 원, 2021년 139억 원, 지난해 신사업 매출은 약 200억 원 수준으로 그간 연평균 59%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 3세대 세포치료제 CDMO…신성장 동력 기반 갖춰

여기에 계열 차바이오텍과 함께 줄기세포·면역세포 등 세포유전자치료제(3세대) 기반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면서 차세대 신성장 동력기반도 갖추게 됐다. 보통 1세대는 재조합단백질, 2세대는 항체치료제로 풀이된다.

이는 회사가 기존의 케미칼 의약품 위주에서 중소 제약사가 진입하기 어려운 블루오션 영역인 바이오 의약품 영역으로의 사업확장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마티카홀딩스의 사업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Matica Biotechnology)를 통해 글로벌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020년 12월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홀딩스에 약 48억 원의 출자를 통해 15.6%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마티카는 현재 미국 텍사스에 약 1,300평 규모의 cGMP급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생산시설을 준공해 500L 용량의 세포 배양기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2,000L 생산용량을 갖춘 2공장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현재 8건 이상의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CMG제약과 차바이오텍은 국내에서도 25년 완공 목표로 판교 제2테크노밸리 산업시설용지에 2만 평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설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 약 1,1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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