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AR 작용제 후보물질 T3D-959, 임상 2상서 가능성 확인
1차 평가변수 달성 실패에도 pTau-217 높은 그룹서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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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경구제로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임상 2상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비록 1차 평가변수 달성은 실패했지만, 특정 그룹에서 효과가 뚜렷해 다음 단계의 연구 결과를 기대케 한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아밀로이드 차단제의 경우 대부분 주사제이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결과다.

최근 개최된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 2023 컨퍼런스에서는 T3D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후보물질 T3D-959의 임상 2상인 PIONEER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T3D-959는 경구용 델타/감마 퍼옥시좀 이중 증식인자 활성화 핵수용체(PPAR, 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nuclear Receptor) 작용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PPAR 단백질은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는 산발적 알츠하이머가 근본적으로 연령 대사 질환이라는 가설에 따라 PPAR 활성화 화합물인 T3D-959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작됐다.

PIONEER 연구는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 환자 250명을 대상으로 15mg, 30mg, 45mg 등 3가지 용량의 T3D-959와 위약을 비교한 연구다. 모든 환자는 T3D-959 또는 위약을 24주 동안 매일 1회 경구 복용했다.

그 결과,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ADAS-Cog11(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인지 하위 척도) 및 CGIC(임상적 전반적 인상 변화)는 충족되지 않았다. 유의미한 통계적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것.

일반적으로 1차 평가변수 미충족은 연구의 실패를 의미한다. 하지만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병리의 지표인 혈장 pTau-217 비율이 T3D-959 치료에 반응하는 집단을 정의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기준선에서 혈장 pTau-217 비율이 높은 하위그룹에서는 위약군과 비교해 T3D-959 30mg군이 ADAS-Cog11를 통계적으로 개선했기 때문이다.

2차 평가변수인 혈장 아밀로이드-β 42/40 비율 개선 또한 T3D-959 30mg군에서 충족됐다. 혈장 pTau-217 비율이 높은 그룹에서 전체 모집단보다 2배 개선된 것.

연구진은 “T3D-959의 혈장 아밀로이드-β 42/40 비율 개선은 레카네맙(제품명 레켐비)가 6개월 시점에 가져온 효과와 유사하다”며 “이번 연구는 혈장 pTau-217 비율이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일일 T3D-959 30mg을 평가하는 대규모 연구의 필요성을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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