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4.84%↑·코스닥 제약지수 4.82%↑
공매도 내년 6월까지 금지…美 금리인상 종결 기대감 ‘호재’
1조7000억 규모 기술이전 종근당↑…유증대금 不입금 파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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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6일, 국내 증시는 정부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폭등으로 마감됐다.

앞서 주말 미국증시가 고용 둔화 확인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 상승에 거래를 마친 것도 투심을 개선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약바이오 업종 역시 공매도 금지와 긴축 완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급등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은 지난 5일 정부가 임시 금융위원회를 열어 모든 종목에서 공매도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것에 주목했다. 공매도 거래가 증시 불안을 이유로 당장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를 제외하고 전면 금지된 것이다. 금융당국은 내년 7월 공매도 재개 여부도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며 공매도 금지 기간의 연장 가능성마저 열어놨다.

현재 공매도 규정은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 3월부터 약 1년간 전면 금지됐었지만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 상태였다. 이에 따라 공매도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기존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에서 숏커버(주식 재매입)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에서는 10월 31일 기준 공매도 잔고액 규모로 셀트리온(4,91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685억 원), HLB(2,691억 원), SK바이오팜(99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972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842억 원), 유한양행(839억 원), 셀트리온제약(771억 원), 레고켐바이오(524억 원), 알테오젠(519억 원) 등이 500억 원 규모 이상의 잔고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휴젤(413억 원), HLB생명과학(369억 원), 현대바이오(366억 원), 메지온(321억 원), 한미사이언스(318억 원), 에이비엘바이오(299억 원), 엔케이맥스(289억 원), 메디톡스(250억 원), 에스티팜(247억 원), 삼천당제약(236억 원), 한국콜마(214억 원), 오스코텍(202억 원), 네이처셀(198억 원), 엘앤씨바이오(188억 원), 씨젠(183억 원), 한미약품(181억 원), 박셀바이오(169억 원), 신풍제약(160억 원), 차바이오텍(144억 원), SK케미칼(129억 원), 동국제약(116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115억 원), 셀리버리(101억 원) 등도 100억 원 이상 잔고액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66%, 7.34% 폭등했다. 코스피 지수가 일간으로 5.66%가 넘는 상승은 지난 2020년 3월 25일(5.89%↑)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이다. 제약바이오도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4.84%, 4.82%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제약지수가 일간으로 4.82%가 넘는 상승은 지난 3월 17일(5.1%↑)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개별종목에서는 종근당이 신약후보 물질의 기술수출 소식에 26.11% 급등을 기록하며 시선을 끌었다.

종근당은 신약 후보 물질인 ‘CKD-510’의 기술이전 계약을 노바티스와 1조7,000억 원 규모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는 종근당이 개발 중인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 CKD-510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종근당은 1,061억 원의 계약금을 수령하고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약 1조6,241억 원으로 판매 로얄티는 별도로 받는다.

이외 보로노이(14.6%↑), HLB(14.38%↑), 현대바이오(12.82%↑), 휴마시스(12.8%↑), SK바이오사이언스(10.83%↑), 툴젠(10.67%↑), 박셀바이오(10.22%↑), 한올바이오파마(10.06%↑), 에이비엘바이오(9.7%↑), 케어젠(9.56%↑),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9.5%↑), 신풍제약(9.4%↑), 동운아나텍(9.37%↑), 피씨엘(9.05%↑), 종근당바이오(9.03%↑) 등이 9%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파멥신은 19.26% 급락했다. 회사는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등의 지연공시로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된 가운데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향후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밖에도 펩트론(8.22%↓), 큐리언트(7.91%↓), 노바렉스(5.15%↓), 아스타(4.75%↓), 올리패스(4.26%↓), 대성미생물(3.91%↓), 동성제약(3.91%↓),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2.08%↓) 등이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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