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57%↓·코스닥 제약지수 1.32%↓
공매도 전격 금지 속 美 연준 이사들 비둘기파적 발언 ‘기대’
빈대 퇴치제 경남제약·동성제약↑지분 매각 셀바스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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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전일 폭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 상승분 중 절반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정도를 토해냈다. 제약바이오 역시 전일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지만, 하락 폭은 상승 폭에 비해 그리 크지는 않았다. 일종의 숨 고르기가 된 형국이다.

전 거래일에는 정부가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면서 공매도 비중이 높았던 종목에서 숏커버(주식 재매입)가 나오며 상승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날은 어느 정도 물량을 소화한 외국인 투자자의 반격에 공매도 금지 효과가 하루 만에 소멸되는 모습이다.

시장은 다시 금리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9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IMF 컨퍼런스 발언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연설이 나온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통화 정책을 너무 적게 하는 것보다는 과도하게 긴축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공매도 규정은 코로나19를 계기로 2020년 3월부터 약 1년간 전면 금지됐었지만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제한적으로 허용된 상태였다. 현재는 전면 금지된 상태. 이에 따라 공매도 종목에 대해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에서는 10월 31일 기준 공매도 잔고액 규모로 셀트리온(4,91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3,685억 원), HLB(2,691억 원), SK바이오팜(993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972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842억 원), 유한양행(839억 원), 셀트리온제약(771억 원), 레고켐바이오(524억 원), 알테오젠(519억 원) 등이 500억 원 규모 이상의 잔고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휴젤(413억 원), HLB생명과학(369억 원), 현대바이오(366억 원), 메지온(321억 원), 한미사이언스(318억 원), 에이비엘바이오(299억 원), 엔케이맥스(289억 원), 메디톡스(250억 원), 에스티팜(247억 원), 삼천당제약(236억 원), 한국콜마(214억 원), 오스코텍(202억 원), 네이처셀(198억 원), 엘앤씨바이오(188억 원), 씨젠(183억 원), 한미약품(181억 원), 박셀바이오(169억 원), 신풍제약(160억 원), 차바이오텍(144억 원), SK케미칼(129억 원), 동국제약(116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115억 원), 셀리버리(101억 원) 등도 100억 원 이상 잔고액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33%, 1.8% 하락했다. 코스피의 경우 전일 상승분의 절반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제약바이오도 숨 고르기가 나타났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57%, 1.32%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테마에서는 빈대 살충제 관련주가 시선을 끌었다.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정부는 ‘빈대 정부합동대책본부’를 가동하기에 이르렀고 살충제 판매량은 최대 10배까지 급증하고 일부 제품의 경우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여기에는 경남제약과 인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주목받았다. 이와 함께 제놀루션(19.47%↑)과 동성제약(10.71%↑)도 10% 이상 급등했다.

경남제약과 동성제약 등은 대표적인 빈대 퇴치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성제약은 피레스로이드 계열 살충제 ‘비오킬’, 경남제약은 이카리딘 성분의 모기·진드기 기피제 ‘모스펜스’, 인바이오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 '번아웃 액제'를 시판하고 있으며 제놀루션은 그리스에서 개최된 호라이즌 유럽컨소시엄에서 저위험 살충제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외 우진비앤지(19.69%↑), 메디콕스(15.03%↑), 세종메디칼(14.72%↑), 펩트론(10.93%↑), 국제약품(9.77%↑), 카나리아바이오(9.2%↑), 신신제약(8.04%↑), 동구바이오제약(7.9%↑), 우정바이오(7.39%↑) 등이 7%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셀바스헬스케어는 13.8% 급락했다. 이는 모회사 셀바스AI가 지분 일부분(300만 주)을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장내에서 매각(219억 원)하면서 수급 부담에 따른 투심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8.84%↓), 제이엘케이(8.13%↓), 대화제약(7.84%↓), 케어젠(7.38%↓) 등이 7%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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