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75%↑·코스닥 제약지수 0.95%↑
공매도 금지 효과 소멸 속 美 연준 이사들 매파적 발언 ‘우려’
비보존 거래 재개 텔콘RF제약·유방암 장비 FDA 승인 젠큐릭스↑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공매도 금지 후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후폭풍으로 조정 국면이 이어졌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전일 숨 고르기에 이어 상승에 성공하면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이날 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가 상승으로 끝나면서 이에 영향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후 개인과 외국인의 매도 압박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면서 시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오히려 하락으로 반전 마감됐다. 다만, 제약바이오는 상승분을 조금 반납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되면서 안도의 상승이 이어졌다.

이는 미국 나스닥이 2년 내 최장인 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조정이 나올 수 있다는 부담감이 작용하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숏커버(주식 재매입) 효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적극적 매수보다는 차익 실현과 관망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다시 금리 상황과 3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나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들의 발언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파월 의장의 IMF 컨퍼런스 발언을 비롯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등 美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들의 연설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앞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와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등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하면서 시장의 기대와는 다르게 매파적 분위기가 나타났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0.2%,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8%에 그치고 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91%, 1.62% 하락했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상승세를 지켜냈다. 코스피 의약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0.75%, 0.95% 오르며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개별기업에서는 텔콘RF제약과 젠큐릭스가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시선을 끌었다. 텔콘RF는 뚜렷한 상승 재료 소식이 없는 가운데 이 회사가 투자한 비보존의 자회사인 비보존제약이 주식병합으로 인한 거래정지 상태에서 오는 10일 신주권 상장에 따른 거래 재개, 자회사인 케이피엠테크의 주가 상승(최근 5거래일 24%↑), 그리고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반기까지 순이익(199억)으로의 흑자 전환이 투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젠큐릭스는 자회사 지노바이오가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순환 종양세포(CTC) 기반 유방암 예후 분석 장비인 '지노CTC v5'(GenoCTC v5)를 승인받았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이외에도 이노테라피는 대만 폭스콘의 관계사 H2U코퍼레이션(이하 H2U)와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는 소식에 27.86% 급등했고 에스씨엠생명과학(17.45%↑), 메디콕스(16.83%↑), 툴젠(16.65%↑), 파루(12.41%↑), 피씨엘(11.33%↑) 등도 10% 이상 급등하며 상승 종목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일 빈대 퇴치제 테마로 올랐던 제놀루션은 9.87% 급락했다. 이밖에도 제이엘케이(9.75%↓), 동성제약(7.36%↓), 알테오젠(7.22%↓),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7.04%↓), 신신제약(6.99%↓), 올리패스(6.24%↓), 코오롱생명과학(5.21%↓) 등이 5%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