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Dermatology, 35개 RCT 연구 통해 이슈 부작용 분석
“피부질환 JAK 사용 환자, 더 나은 연령·건강상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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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잘 나가던 야누스 키나아제(JAK) 억제제 계열의 발목을 붙잡은 부작용 이슈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끈다.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가 많은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과 질환에서도 이런 부작용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메타분석 연구다.

앞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널리 쓰이던 JAK 억제제는 안전성 연구에서 주요 심혈관계 부작용(MACE)와 정맥 혈전색전증(VTE) 위험이 발견되며 미국·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처방에 제한이 생겼다.

국가별 제한의 차이는 있지만, 연령이 높거나 심혈관계 위험요소를 가진 환자가 그 대상이다. 국내에서도 65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고위험군에게 JAK 억제제 사용이 제한된다.

이 같은 치료라인 격하나 처방 제한이 이뤄진 시기에도 JAK 억제제는 적응증을 계속해서 확대했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 등 피부과 질환은 JAK 억제제의 새로운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자연스럽게 MACE, VTE 등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젊은 피부과 질환 환자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지가 새로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가 답이 될 수 있을까.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Dermatology>는 최근 JAK 억제제의 피부과 적응증에서 MACE, VTE 등 부작용을 판단하기 위해 35개 무작위 대조시험(RCT)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 포함된 RCT가 대부분 JAK 억제제의 단기적 사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지만, 부작용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메타분석 결론이다.

연구는 데이터베이스 검색을 통해 2만651명의 환자가 참여한 35개 RCT를 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RCT에서 JAK 억제제로 치료한 적응증은 아토피 피부염(21개), 건선/건선성 관절염(9개), 원형탈모증(3개), 백반증(2개) 등이었다.

포함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38.5세였고 54%가 남성, 평균 추적기간은 4.9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 및 복합 MACE, VTE 모두에서 JAK 억제제 치료와 위약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선성 관절염 RCT가 포함된 2차 분석에서도 결과는 같았다.

이는 경구용 JAK 억제제와 국소용(크림) JAK 억제제에 대한 하위그룹 분석과 소아 임상시험을 제외한 분석에서도 동일했다.

연구진은 “피부과 질환에서 JAK 억제제 사용과 MACE, VTE 위험에 관련성에 대해서는 정보가 부족하다”라며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피부과 적응증에서 JAK 억제제 치료의 경우 이전 안전성 연구(ORAL Surveillance)에서 관찰된 위험보다 낮을 수 있으며 이는 등록 환자의 나이가 젊고 건강상태가 더 나은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분석에 포함된 대부분 연구가 단기 추적조사에 의한 결과라는 점, 환자 수준 데이터에 대한 접근 부족한 점, 연구 결과가 노년층 환자 집단에 대한 일반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등을 연구의 한계로 인정했다.

연구진은 “JAK 억제제의 부작용이 환자의 심혈관계 위험요소 수준에 따른 것인지 약물 매개성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라며 “피부과에서 JAK 억제제 치료를 고려할 때 환자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기본 심혈관 위험 요인을 평가해야 한다. 심혈관계 위험 평가는 치료 기간 계속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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